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대구행 국내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하루 2번 왕복 운항하던 제주~대구 노선을 이 날과 24일 이틀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루 왕복 1번 운항하던 국제선 이용객 전용 환승 내항기인 인천~대구 노선도 운행이 함께 중단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확산 추이를 감안해 추가 감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24일 기존에 하루 3번 왕복 운항하던 대구∼제주 노선을 왕복 1번만 운항하기로 했다.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모든 대구~제주 노선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대구∼제주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제주 노선은 정기편 기준으로 매일 2번 왕복 운항했으나 코로나19로 지난 18일부터는 하루 1번만 왕복 운항하고 있는 상태였다.
에어부산은 오는 24일부터 하루 왕복 2번 운항하던 대구~제주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부산~제주 노선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앞서 지난 13일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대구~제주 노선을 부산~제주 노선으로 대체해 운항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대구~제주 노선 운항 중단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과 태국 항공사들은 한국행 항공편 축소에 나섰다. 베트남항공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항공편을 안내했다. 인천과 하노이, 호치민, 나트랑, 다낭을 오가는 항공편이 2월 말과 3월 대부분 취소됐다. 나트랑~인천, 다낭~인천, 인천~다낭 항공편은 다음달 28일까지 취소된다.
타이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콕과 인천, 부산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일정을 2월 말과 3월 대부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방콕~인천 노선은 이번달 26·28·29일과 다음달 운항일정 대부분이 취소됐다. 인천~방콕 노선도 이번달 27·29일과 다음달 운항일정 대부분이 취소됐다.
저비용항공사인 타이에어아시아는 다음달 6일부터 26일까지 기존에 하루 3회, 주 21회 운항하던 비행편을 하루 2회, 주 14회로 축소해 운항한다고 23일 밝혔다. 타이에어아시아 관계자는 이날 “앞서 태국 온라인 매체 등이 타이 에어아시아엑스가 다음달 6일부터 27일까지 한국행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오보 외신기사는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