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구 논현로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 앞에 배달용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식업체들의 배달 앱 가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밖에서 사 먹기보다 배달을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외식업체도 배달 앱 입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번달 12일까지 24일간 ‘배민라이더스’ 입점 문의 건수를 살펴본 결과 1054건으로 직전 24일간 829건보다 27.1%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배민라이더스는 매장 손님 위주로 운영하고 배달 주문은 받지 않았던 식당이 주로 입점하는 서비스다. 배달 주문 건수도 늘어서, 이 회사가 지난달 31일~이달 2일까지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한달 전 같은 기간(1월3~5일) 주문량인 443만건보다 11.3% 늘어난 493만건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서비스 ‘요기요 플러스’를 운영하는 배달 앱 요기요 쪽은 “배달 주문이 늘고 있다”고 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기요플러스는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어서 입점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배달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외식 대신 배달 주문이 증가세를 보인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식당 등 사람이 몰리는 곳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회원사의 87.3%는 지난달 20일 전후 2주간 고객 수를 비교했을 때 방문 취식 고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포장 주문 고객이 감소했다고 답한 곳은 57.3%, 배달 주문이 감소한 곳은 37.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배달 주문 감소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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