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일부 자동차 만들기 완구에서 환경호르몬 479배 초과 검출

등록 2020-02-12 13:29수정 2020-02-12 13:39

소비자원,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 조사
자동차 만들기에 환경호르몬 안전기준 초과 검출
탱탱볼 만들기 액체 혼합물도 기준 넘는 붕산 검출
전 제품 KC마크 누락…“살 때 KC마크 확인해야”
안전확인표시인 KC마크
안전확인표시인 KC마크

일부 어린이 과학교구에서 환경호르몬이 안전기준보다 최대 479배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자동차 만들기 5개·탱탱볼 만들기 7개·야광팔찌 만들기 6개·석고방향제 만들기 7개)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대부분은 케이시(KC)마크 같은 안전확인 표시 없이 판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해물질 시험 결과, 자동차 만들기 5개 제품 중 3개의 집게 전선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총합 0.1% 이하)을 넘겨서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심할 경우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 정자 수 감소·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호르몬이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제조사 스팀사이언스의 ‘색 혼합 전동 풍력자동차(1인용)’는 최대 479배, 상아사이언스의 ‘속도 조절 풍력자동차 만들기’는 최대 397배, 사이언스타임의 ‘친환경·청정에너지 전기자동차 만들기’는 최대 317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탱탱볼 만들기 7개 전 제품도 완성된 탱탱볼의 붕소 용출량은 안전기준에 맞았으나,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에 접촉하는 액체 혼합물에서 안전기준(300mg/kg 이하)을 초과하는 붕소가 나왔다. 붕소는 반복해서 닿으면 생식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소비자원은 장갑을 끼고 탱탱볼을 만들 것을 권고했다. 그 밖의 조사대상인 야광팔찌 만들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전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25개 모든 조사대상 제품은 안전확인표시인 케이씨마크를 누락해 안전확인 표시가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여 유해물질이 검출된 자동차 만들기 교구를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 및 회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며 “소비자도 어린이 과학교구를 살 때는 케이씨마크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1.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트럼프 관세’ 다음 타깃은 자동차·반도체…수출기업 비상 2.

‘트럼프 관세’ 다음 타깃은 자동차·반도체…수출기업 비상

금값 급등에 수급 차질…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중단 3.

금값 급등에 수급 차질…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중단

‘3조원 비과세 배당’ 우리금융 주가 급등…감액 배당이 뭐죠? 4.

‘3조원 비과세 배당’ 우리금융 주가 급등…감액 배당이 뭐죠?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