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6일부터 스타트업 ‘바다드림’과 제휴해 활어회 주문접수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이 수산물에 힘을 주고 있다. 연어 초밥, 참치회 직접 판매에 이어, 앞으로는 편의점을 통해 노량진 수산시장의 활어회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수산물 선호 고객의 수요를 붙잡고 편의점 간 차별화도 꾀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수산물 판매 스타트업 ‘바다드림’과 제휴를 맺고 6일부터 활어회 주문접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다드림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경매받은 광어·우럭·연어 등 횟감으로 회를 쳐서 배달하는 스타트업으로, 고객은 세븐일레븐 수도권 1천여점을 방문해 ‘모둠싱싱회 소’(4만원), ‘모둠싱싱회 대’(7만4천원) 2종을 주문·결제한 뒤 상품을 배달받게 된다.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같은 날 저녁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의 부가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방문고객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편의점은 2017년께부터 수산물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 ‘대게딱지장’(3500원)을 출시해 한달간 48만개를 판매했던 지에스(GS)25는 ‘삭힌 홍어회’(6900원), ‘오늘참치못회’(6900원)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지에스25는 “수산물 소비가 몇 년간 정체돼 있었으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관련 매출이 늘었다”며 “수산물을 선호하는 1~2인 가구가 반응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회사의 수산물 매출은 2018년 전년 대비 12.4%, 2019년 23.8% 증가 추세다.
2017년, 2018년 한정 판매했던 CU의 생연어초밥. CU제공
2017년 ‘생연어초밥’(5500원)을 한정 판매했던 씨유(CU)도 오는 13일 ‘구룡포 과메기’(8900원)를 출시한다. 씨유 쪽은 “수산물이 아직 비중이 큰 품목은 아니지만, 기존에 없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보려 한다”고 말했다. ‘숯불고등어구이’(3500원), ‘자숙문어슬라이스’(6800원) 등을 팔고 있는 세븐일레븐도 “지난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15.9% 증가하는 등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