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GS)리테일의 밀키트(간편요리세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이마트의 식품·외식업체인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편의점 안주류 공동제작에 나선다.
심플리쿡과 신세계푸드는 안주류 즉석 먹거리 상품 개발에 협업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사가 함께 제품을 기획한 뒤 신세계푸드가 제조를 맡아 지에스25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심플리쿡은 신세계푸드의 식품 제조 노하우를, 신세계푸드는 1만3천여 편의점 점포를 활용하는 데 방점을 둔다.
신세계푸드가 계열사 이마트24가 아닌 편의점에 만두류 이외의 상품을 입점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 2년밖에 안된 심플리쿡은 식재료 수급 및 식품 제조 역량 향상을 노리는 모양새다.
두 회사는 협업 대상으로 안주류를 택하고, ‘심플리쿡X올반 동파육’(200g, 6900원)을 첫 상품으로 내놓기로 했다. 편의점 안주 매출이 증가세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해 요리식품류 매출 비중 25.0%에 그쳤던 안주류는 올해 1~10월 41.1%까지 늘어나며 간식류(32.0%)를 제쳤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냉동안주류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지난해 96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편의점 안주가 건어물 등에서 요리형으로 확대되면서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2만~3만원대 이르는 상품을 1~2인 가구에 맞는 양으로 저렴하게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둔다”고 했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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