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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다이슨 잡자” 엘지 이어 삼성도 무선청소기 시장 진출

등록 2017-08-21 16:51수정 2017-08-21 20:19

손잡이 쪽에 엔진 있는 ‘상중심’ 제품
엘지 ‘코드제로 A9’는 3주에 만대 팔려
삼성전자가 다이슨·일렉트로룩스 등 외국 업체들이 주름잡고 있는 이른바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 무선 청소기 파워건
삼성 무선 청소기 파워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국제전자박람회 ‘IFA 2017’에서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 파워건은 모터와 배터리가 손잡이 쪽에 배치돼 무게 중심이 위쪽에 있고, 배터리의 힘으로 청소하는 ‘상중심’ 무선 청소기다. 파워건은 삼성이 내놓은 첫 상중심 무선청소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워건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플렉스핸들’이 50도까지 유연하게 구부러져 침대·소파 밑과 같이 낮을 곳을 청소할 때 손목에 가는 부담을 줄인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0와트(W) 흡입력을 낸다고 소개했다. 무선 청소기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배터리의 경우, 완전 충전 배터리로 40분을 청소할 수 있고, 배터리 여분을 갈아끼우면 80분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엘지(LG)전자 제품과 비슷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 무선 청소기 파워건. 삼성전자 제공
삼성 무선 청소기 파워건. 삼성전자 제공

현재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은 국내 가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중심 무선청소기는 수량으로는 전체 청소기 시장의 10% 정도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20∼25%에 이르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에서 영국 업체 다이슨이 먼저 제품을 내놓고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엘지전자도 지난 6월 ‘코드제로 A9’을 출시해 3주 동안 1만대를 판매하는 등 국내 업체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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