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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와~생협 달걀 값은 그대로네

등록 2016-12-27 16:18수정 2016-12-27 19:22

농가 직거래로 가격 안정 유지
거래 농가들 케이지 대신 평사 사육
AI 감염률도 일반 농장보다 낮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가운데 그동안 비싸다고 인식돼온 한살림과 아이쿱생협 등 생활협동조합 판매 계란은 값이 뛰지 않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살림과 아이쿱생협에서 판매하는 무항생제 유정란(10알)은 매장가 기준으로 각각 3700원, 3200원(회원가)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인한 가격 변동이 전혀 없다. 대형마트와 소매점에서는 12월 이후 16~30%가량 계란 판매가를 올렸다. 다만 생협 쪽은 갑작스럽게 늘어난 수요로 인한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대표상품이었던 15알짜리 대신 10알짜리로 패키지를 줄이고 1인 1판씩 구매 제한을 뒀다.

김장배추 등 신선식품 가격 폭등이 있을 때마다 생협은 안정적 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처럼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사재기 논란을 낳는 중간유통상 없이 농가와 직거래하기 때문이다. 한살림은 33개 농가, 아이쿱생협은 14개 농가에서 계란을 공급받는다. 이 가운데 각각 1곳의 농가가 조류인플루엔자로 직접 피해를 봤다. 전체 산란닭의 20% 이상이 감염 피해를 본 것에 비하면 생협 거래 농가들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률은 낮다. 아이쿱생협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농가에서 케이지 사육 대신 풀어 키우는 평사 사육을 하면서 닭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때문에 전염병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또 생협 쪽은 매달 내는 회원비나 매출액의 일부를 모아 가격안정기금을 운영한다. 특정 물품 값이 폭등할 때는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폭락할 때는 생산 농가가 피해를 덜 입도록 기금으로 가격 완충을 한다. 올 여름 폭염 피해로 가을 채소와 월동배추 시중가가 뛰었을 때도 생협 쪽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을 공급했다.

한살림은 올 봄과 여름에 걸쳐 계란 값을 300원(15알 기준) 올렸고 아이쿱생협은 2008년부터 지금의 가격을 유지해왔다. 아이쿱생협은 “계란, 두부, 콩나물 등 생필품 식재료 품목 일부는 가격 인상을 제어해왔다”며 “가격 현실화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만 인상하더라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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