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광고·물류비 절감 영향”
편의점 자체 유통브랜드인 피비(PB·Private Brand) 제품이 제조업체 고유제품인 엔비(NB·National Brand)제품과 견줘 평균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사와 주원료가 같아도 피비제품이 엔비제품보다 16.6% 더 저렴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이 씨유(CU)·세븐일레븐·지에스(GS)25 등 3개 편의점의 피비와 엔비제품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피비제품이 엔비제품보다 평균 22.1% 더 저렴했다.
제품별로 보면 제조사와 주원료의 함량이 같은 ‘씨유 초코우유’가 ‘가나초코우유’보다 33.3%, ‘지에스 신선한딸기우유’가 ‘맛있는우유’(딸기)보다 25% 더 저렴했다. 제조사는 같고 주원료가 유사한 제품의 경우도 엔비제품이 피비제품에 견줘 평균 27.7% 더 비쌌다.
3개 편의점에서 공통으로 팔고 있는 피비제품이라도 가격차이가 났다. 제조사와 주원료의 함량이 같은 피비제품의 경우 가격차가 최고 2.6%까지 벌어졌다. 제품별로 보면 제조사가 코스모스제과로 주원료 함량까지 같은 고구마형과자는 지에스25와 씨유에서 파는 피비제품이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것보다 2.6% 저렴했다.
편의점 피비제품간 나트륨 함량 표시도 비교해보니 1회 제공량 30g을 기준으로 치즈볼은 180mg~312mg, 감자스틱은 89mg~133mg, 치즈팝콘은 130mg~190mg, 새우칩은 212mg∼290mg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피비제품이 엔비제품보다 저렴한 이유를 편의점 업체들은 광고 및 홍보비와 중간 유통과정 생략에 따른 물류비 절감이라고 설명했다”면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원료로 만든 제품이라도 피비·엔비제품간, 피비제품간 판매가격과 나트륨 함량 차이가 나는만큼 제품 구매시 표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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