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세일 단축한 신세계 20일 영업
롯데, 온라인서 최대 70% 할인판매
롯데, 온라인서 최대 70% 할인판매
‘노마진’ ‘파격가’ 등의 단어를 쏟아내며 불황타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백화점들이 업계 휴점일에도 영업하는 전략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봄 정기세일이 끝나고 쉬는 휴무일인 20일에도 온·오프 추가세일 행사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정기세일을 17일에서 10일로 줄인 대신 업계 정기 휴점일인 20일 문을 열고 초특가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의정부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에서 패션·잡화·식품 등 각 분야 인기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경쟁 백화점들이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17일간의 봄 세일을 종료하고 20일에 정기휴점을 하는 것과 달리 신세계백화점은 3~12일까지 10일만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13일에 이미 휴점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07년 연간 61일에 머물렀던 세일기간이 지난해 102일로 역대 최다 세일일수를 기록했다. 길어진 세일 행사가 고객들의 구매의욕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해 세일기간을 단축하고 대신 휴점일을 바꿔 영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기간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올랐다고 밝혔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봄 세일 기간을 7일 줄였지만 이 기간 실적이 전년 대비 1.3% 오르고 세일 이후 실적도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정기휴무일인 20일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롯데아이몰·엘롯데몰에서 다양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2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총 100억원어치의 물량을 선보인다. 진호 롯데백화점 옴니채널팀장은 “백화점 휴일에도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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