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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장애인도…떠나고 싶다

등록 2015-04-19 20:27수정 2015-04-19 20:27

89% “국외 여행 가고싶다”
전용상품 부재 등 현실 열악
국내외 여행을 원하는 장애인은 많지만 맞춤 여행상품이 없고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장애인들의 여행 현실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혼자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 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장애인의 80.8%가 “장애인용 여행상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외국여행을 가고 싶다는 응답자 비율은 88.7%로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많았으나 실제로 최근 3년 안에 외국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비율은 15.7%에 불과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일반 국민의 외국여행 비율(49%)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치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2013년 8월 총회 이후 ‘모두를 위한 접근 가능한 관광’을 선언하고 장애인의 무장애 여행의 실천을 권고했으나, 우리나라 장애인의 여행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애인들이 국내 여행에서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은 이동 편의시설 부족(74.1%, 중복응답)이었다. 그 뒤로 장애인 여행상품 부재(44.8%), 비싼 여행비용(30.8%) 등이 꼽혔다. 외국여행이 불편하고 어려운 이유로는 비싼 여행비용(65.0%, 중복응답), 장애인 여행상품 부재(5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주요 종합패키지 여행사 가운데 장애인 대상 기획여행상품을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여행 제도화, 대중교통 편의 확대 등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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