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팔리는 차음료(액상차) 중 옥수수차가 여전히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최근 몇년 사이 헛개차·마테차 등 신종 차음료가 시장을 점차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4일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액상차 소비시장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옥수수차가 484억5800만원으로 23.9%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홍차가 13.5%(274억9300만원)로 2위, 꿀차가 6.9%(139억2900만원)로 3위였다. 그러나 이들 차의 매출 비중은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헛개차·마테차(남미산 식물성 음료) 등이 많아지면서 기타 액상차 비중은 2012년 35.2%에서 2014년 1~3분기 45.8%(930억700만원)으로 상승했다.
옥수수차음료 매출 비중은 2012년 전체의 25.0%에서 2013년 24.7% 등으로 줄고 있다. 특히 한때 전통 차음료의 대표주자격이었던 녹차 매출 비중은 지난해 1~3분기 4.3%(86억9100만원)에 그쳤다. 2010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헛개차 매출은 2011년 236억원에서 2013년 6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차음료 생산량은 2008년 18만7000t(생산액 2539억원)에서 2013년 37만8000t(4649억원)으로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차음료 구입 장소는 지난해 1~3분기 기준으로 편의점이 59.3%로 가장 높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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