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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천일염 가격차 16배…품질 차이는 ‘글쎄’

등록 2014-12-01 20:25수정 2014-12-01 21:41

소비자시민모임 15개 제품 조사
‘3년 숙성’ 표시 제품도 큰 차 없어
‘3년 숙성’, ‘3년 묵은’이란 표시의 천일염이 일반 천일염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를 현혹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천일염 15개 제품의 미네랄 성분과 식품 안전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모두 성분 기준과 안전성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나왔다. 더 많은 성분을 포함하거나 맛이 뛰어날 것으로 여겨지는 ‘3년 숙성’, ‘3년 묵은’ 등의 표시를 한 5개 제품의 경우, 일반 천일염과 비교해 수분과 마그네슘 함량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일염은 일반 정제염보다 마그네슘과 칼륨 등 천연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각각이었다. 다만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제품에 따라 염화나트륨, 수분, 미네랄 성분 함량에서 차이가 커 생산·유통 과정에서 균일한 천일염 품질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염화나트륨 함량의 경우 15개 제품이 모두 식품공전 기준(70%)을 웃돌았지만, 최대 95.8%, 최소 84.6%로 차이가 있었다. 중금속 함량도 모두 기준치 이내로 안전한 수준이었지만 제품이나 생산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마그네슘의 경우 0.5% 이하인 ‘1등급 제품’은 수입제품 2종에만 해당됐고, 칼슘은 12개 제품에서 0.2%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15개 제품의 100g당 가격은 최저 450원부터 최고 7200원까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천일염 제품의 시중 판매가격 차이가 상당히 나는 만큼 차이를 평가할 수 있는 품질 관리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3년 묵은’, ‘3년 숙성’ 등으로 표시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표시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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