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지자체·162개 제품 발굴
양파즙·순창 청된장 등 매진행렬
양파즙·순창 청된장 등 매진행렬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이 홈쇼핑 방송업체인 ‘홈앤쇼핑’의 무료판매 프로그램 ‘일사천리’를 통해 전국에 소개되면서 판로 확보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홈앤쇼핑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2년 9월 첫발을 내디딘 ‘일사천리(一社千里)’ 사업은 지금까지 13개 지자체에서 모두 162개 제품을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12개 제품이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됐다.
2012년 9월21일 전남 무안의 ‘황토랑양파즙’ 제품 방송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이 사업은 2012년 4개 지자체에서 31개 상품을 발굴한데 이어, 2013년에는 10개 지자체 56개 상품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지난 5월 350여개의 상품에 대한 심사를 통해 13개 지자체 75개 상품을 선정한 상태다. 8월까지 제주지역 제주참조기를 비롯해 전남의 미스터덕 오리훈제바베큐, 강원의 형제덕장황태포 등 25개 제품이 이미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최근까지 판매방송 매진을 기록하며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제품으로는 첫 상품이었던 황토랑양파즙을 비롯해 전북의 순창 청된장, 서울의 쿠작핸드백, 젠한국 홈세트, 요거트메이커, 강원의 요떡스, 광주의 디에떼 제습기, 부산의 직화구이 핫바세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지명도가 올라간 이들 상품은 현재 지자체의 지원 없이 일반상품군으로 전환돼 대기업 제품들과 당당히 판로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년간 발굴된 지역별 상품군을 보면, 서울 지역은 잡화와 이미용 제품이, 인천은 주방용품, 가전 등의 상품이 소개됐다. 강원·충북·전남지역은 황태와 밤, 매실 등 해당지역의 토종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류가 주로 선정됐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일사천리 사업은 시중에 알려진 기존의 인기상품을 재탕 판매하는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익림 기자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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