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4년전 비해 14배·3배
커피 상품권과 기능성 스포츠 의류. 카드 사용 분석을 통해 드러난 2014년 20~30대 여성들의 소비 흐름의 핵심어다.
삼성카드는 17일 자사 카드결제 내역을 바탕으로 20대와 30대 여성의 소비 행태를 4년 전과 비교했다.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제품은 커피상품권이었다. 4년 전에 비해 14배가 늘었다. 2009년 5월에서 2010년 4월 사이, 커피상품권은 1만5000건정도가 결제됐지만 2013년4월에서 2014년5월 사이에는 21만건의 결제가 이뤄졌다. 커피상품권은 주요 커피전문점에서 카드에 충전해 선불결제를 하는 데 사용하거나 모바일 선물용으로 주로 쓰인다.
커피전문점들이 상품권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적립, 할인, 쿠폰제공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시작한 덕분으로 삼성카드는 해석했다. 상품권 품목이 5배 정도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백화점 상품권 등 전통적인 의미의 유통 상품권보다 싸고 간단한 커피상품권, 모바일 상품권이 이 품목 소비 증가를 이끈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대와 30대 여성 사이에 스포츠 열풍도 뜨거웠다. 레저, 스포츠 용품 품목이 상품권에 이어 두번째로 결제건수가 많이 늘어난 상품군으로 꼽혔다. 한해 사용 건수가 1만9000건에서 5만8000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기능성 의류 디자인이 다양해진데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걷기, 조깅 등 생활속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뷰티, 성형 분야의 매출액은 젊은 남녀 사이에서 모두 고루 증가했다. 화장품가게, 성형외과가 이 분야 가맹점에 해당된다. 20대에서 30대 사이 여성은 4년 전보다 2.4배, 이 나이대 남성들은 1.9배정도 소비를 늘렸다. 삼성카드는 “에스테틱과 성형 경험에 대해서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통해 교류하면서 뷰티, 성향 분야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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