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가위 차례상 차림 비용을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마련하는 것이 대형마트보다 4만5000원(4인 기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제수용품 최대 반값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중소기업청에 딸린 시장경영진흥원은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36개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36개)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4만5000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4인 가족 차림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평균 21만9205원이 드는 데 비해, 대형마트는 26만4954원이 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27개 가운데 밀가루와 술을 제외한 25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채소류(28.0% 저렴), 육류(20.9%), 수산물류(17.7%), 과일류(11.6%), 유과 및 송편 등 기타(9.8%) 순이었다. 채소류는 여름철 긴 장마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전통시장의 상승 폭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깐도라지(국산·400g)가 평균 7129원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33%가량 저렴했으며, 고사리(국산·400g) 역시 32%가량 쌌다.
이마트는 10일부터 제수용 과일, 채소, 한우, 부침가루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벌인다. 한우 양념불고기(100g)를 반값인 1880원에 파는 것을 비롯해 곶감(국산, 7입)은 30% 할인한 6980원, 하우스 감귤(1.4㎏)은 27% 싼 1만1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제수용품 특별기획전’을 열어 신선식품은 20% 안팎, 조리용 가공식품은 30% 안팎 싸게 판다. 또 16일부터 추석 하루 전인 9월18일까지는 서울역점, 중계점 등 99개점 조리식품 매장에서 전과 나물을 바로 먹을 수 있는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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