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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양극화 심해지는 한가위 선물

등록 2013-09-04 20:01수정 2013-09-04 22:24

닐슨코리아, 선물 지출계획 설문
소득 월 200만원 이하땐 1년새 2만원↓
월 500만원 이상 가구는 10만원↑
한가위 선물 시장도 소득 수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설문조사 결과, 소득 수준에 따른 선물 비용의 격차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 더욱 심해졌다고 4일 밝혔다. 조사는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사는 18살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12~16일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선물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94.2%로 대부분이 선물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 지출 평균은 29만9000원으로 지난해 27만4000원에 비해 2만5000원 늘었다.

그러나 소득별로 보면 사정이 다르다. 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인 경우, 올해 선물 비용은 11만7000원으로 지난해(13만8000원)에 비해 오히려 2만1000원이 감소했다. 반면 500만원 이상 가구의 평균 선물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10만3000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응답 평균은 36만1000원, 올해는 46만4000원이었다. 중간 구간(201만~500만원)의 선물 비용은 19만2000원으로 지난해(20만6000원)에 비해 1만4000원 줄었다.

이런 양극화 경향은 유통업체의 추석 예약판매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올해 8월15일~9월1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03% 늘었는데, 신장세의 대부분이 저가와 고가 선물 양극에 몰려 있었다. 10만원 미만 저가 세트는 지난해보다 140% 늘었다. 같은 기간 30만원 이상 고가 세트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4배(300% 신장)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9%로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을 백화점 ‘큰손’들이 주로 찾는 한우세트는 더 고급화하고 저렴한 청과세트는 더 싼 실속 세트를 강화하는 이분화 정책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구매 고객 9만명을 분석해서 얻은 결과다. 평소 구매실적에 따른 고객등급별로 선물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축산세트를 구매한 고객 가운데 91%가 매출 상위 20%의 고객이었다. 반면 하위 80% 고객은 전체 청과세트 판매량의 64%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2 대 8 양극화 경향이 나타난 셈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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