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 특집]
소값 하락으로 최대 56% 할인
마트·백화점 등 ‘저가형’ 판매
소값 하락으로 최대 56% 할인
마트·백화점 등 ‘저가형’ 판매
한우 농가들은 소값 하락과 생산비 증가로 올 한가위를 마냥 즐겁게 맞기 어려운 형편이다. 반면 구매자 입장에선 한우 가격이 저렴해 예전에 견줘 구매의 적기다. 전통의 추석선물 ‘강자’인 한우 선물세트는 싼 가격에 농가도 돕는다는 점에서 올해 새삼 매력적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추석을 앞두고 한우선물세트를 정상가 대비 최대 55.9%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준비된 제품은 정육세트, 갈비세트, 보신세트 등 모두 11종류로, 가격도 5만원대부터 31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한우 부위 중 인기가 높은 등심, 안심, 채끝으로 구성된 ‘하나로 한우세트1호(3.6㎏)’가 37.7% 할인된 31만원에 판매된다. 불고기와 국거리로 구성된 ‘한우정육 혼합세트(1.8㎏)’와‘한우 사골세트(4㎏)’는 각각 5만원으로 저렴하다. 전국 농협유통매장과 누리집(www.nhshopping.co.kr)에서 구매 가능하다.
유통가에도 한우 인기가 뜨겁다. 특히 올해 한우는 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도 덕을 봤다. 이마트가 지난 달 19~25일 추석선물 예약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갈비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212.7%의 신장율을 보여, 신선식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가 1220명을 대상으로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한우 갈비’라고 답한 이가 1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상품권(48.8%)으로, 제품 가운데선 한우가 1위인 셈이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유통업체는 저렴한 한우 세트 물량을 확대해 마련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가격을 20%가량 낮추고 물량을 20% 늘려 한우 세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 미만의 저가형 한우선물세트를 올해 처음 준비했다.
전문업체들도 기대가 높다. 한우 전문기업 다하누는 누리집(www.dahanoo.com)을 통해 전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우 1등급 기준 3만원대부터 준비돼 있다. 한우 외식기업 ‘강강술래’(www.sullaimall.com)에선 10만원 미만의 실속세트 인기가 예년보다 뜨겁다. ‘100% 한우사골곰탕’ 대용량세트(800㎖·5팩·3만9100원), 쇠고기육포세트(6봉·2만5900원), ‘칠칠한우떡갈비세트’(3박스 4만7500원) 등이 지난해 대비 40% 성장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서정훈 홍보마케팅 팀장은 “치솟는 물가에 저렴한 한우는 경제성과 가족 건강을 챙기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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