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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제조·유통·소비자 제각각…우유값 인상 안갯속

등록 2013-08-16 19:44수정 2013-08-16 22:29

연동제 실시 후 원유·제품 인상
대형 유통업체 제동 탓 제자리
소비자단체와 우유 제조업체, 유통업체의 입장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우유가격 인상이 안갯속을 헤메고 있다.

우유 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6일 “유통업체와 계속 협의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원유 가격 연동제가 실시되면서 원유 가격은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12.7%) 올랐다. 우유업체들은 다른 원가 상승분 등까지 반영해 지난주 흰우유 1ℓ들이 기준 가격을 250원 인상했지만 유통업체에 막혔다.

주인공은 농협 하나로마트였다. 매일유업이 인상을 단행한 8일 대형마트 3사는 전부 또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지만, 하나로마트는 종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결국 다른 마트들도 인상을 철회하면서 반나절 해프닝으로 끝났다. 앞서 정부는 대형마트 3사와 하나로마트 관계자를 불러 유가 인상폭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구했는데, 정부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의 하나로마트가 제동을 건 셈이다. 서울우유는 현재 매일 2억원씩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이런 상황에 소비자단체는 업체의 인상분이 과도하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소비자단체 협의체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원유 가격은 106원 상승했는데 250원을 올리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업체들에 원가자료를 요청했지만 아무 답이 없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원가자료는 비밀이라 공개가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소비자단체는 인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반대 시위 등에 나서겠다는 태도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제조사들과 협상은 하고 있지만, 물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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