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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과일·채소 음료 19종, 콜라보다 당분 많아

등록 2013-08-08 20:07수정 2013-08-09 15:03

컨슈머리서치, 58종 조사
“웰빙음료 무색…주의 필요”
민간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시중의 과일·채소 음료 58종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콜라보다도 높은 제품들이 19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소가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웅진식품, 서울우유, 풀무원,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 등 9개사에서 판매하는 58개 주스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19개 제품이 탄산음료인 콜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남양유업의 ‘잇 프루츠(It Fruits) 키위’로 190㎖ 1병에 29g의 당분이 포함됐다. 각설탕(3g) 10개에 달하는 양이다.

이는 200㎖로 환산하면 30.5g에 달하는 양으로, 콜라(21.9g)에 비해 높다. 남양유업의 ‘앳홈 포도’,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오리지널 매실’, 해태음료 ‘썬키스트 멀티비타 100 사과’ 등 3개 제품은 기준당 함량이 27.82g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당 함량이 낮은 제품은 서울우유 ‘착한감귤이야기’(12.6g), 풀무원 ‘풀아임리얼 요거트블루베리’(14.7g), 매일유업 ‘썬업리치 자몽’(15.7g),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드링크’(15.8g) 등 순이었다. 가장 낮은 제품 당 함량은 가장 높은 제품의 절반 미만으로, 제품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20.6g이었다.

세계보건기구의 당 섭취 일일권장량은 50g으로 제품에 따라선 200㎖ 안팎 용량의 주스 한 병만 마셔도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컨슈머리서치는 “과일·채소 음료는 최근 ‘웰빙음료’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당 함량이 높은 제품은 지속적으로 과하게 마실 경우 비만이나 당뇨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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