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뜨거운 물 간편조리
국밥·볶음밥 등 출시 잇따라
국밥·볶음밥 등 출시 잇따라
서울 노량진 고시촌 노점상에서 태어난 ‘컵밥’은 밥과 면 등을 볶아 컵에 담아주는 길거리 음식으로, 시간과 돈에 쫓기는 학생과 직장인이 몇분 안에 빠르게 때울 수 있는 끼니를 말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요즘 식품업계에서는 컵밥과 같이 빠르게 조리가 가능한 비슷한 콘셉트 제품들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26일 별도 반찬이 필요 없는 대용식 ‘한그릇 냉동국밥’을 출시했다. 밥에 소스와 야채 등을 넣고 볶은 후 급속 동결한 제품으로, 물만 한 컵 넣고 전자레인지에 2~3분간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점이 컵밥과 빼닮았다. 짬뽕국밥, 닭곰탕국밥, 북어국밥 3종으로 출시됐으며 1인 가구를 주고객으로 삼아 170g 소용량으로 포장했다. 가격은 모두 3400원이다.
지난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2012 양곡연도 양곡소비량 조사’의 부가조사를 보면 20대가 매달 4끼가량의 식사를 굶어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결식 횟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컵밥의 뜻을 몰라 곤혹을 치른 바 있는데, 야당 의원들은 식사도 못 챙기는 ‘청춘의 현실’에 대한 이해부족을 질타했다. 비락은 지난해 말 아예 ‘컵밥’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했다. 역시 건조된 쌀에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비락 컵밥’ 해물맛, 치킨카레맛 2종류로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은 국밥 형태의 간편 대용식으로 ‘청정원 정통 컵국밥’ 4종을 내놨다. ‘풀무원’ 역시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태국밥’, ‘삼계국밥’, ‘육개장국밥’ 등 3종류인데 급속 냉동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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