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어웨이 인텐시브 오일’(왼쪽)과 ‘세라마이딘 리퀴드’(오른쪽)
건조한 피부에 보습·광택·미백…
‘불황형’ 복합기능 제품 잇따라
‘불황형’ 복합기능 제품 잇따라
추위와 건조한 날씨로 피부 보습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요즘이다. 특히 때아닌 중국발 스모그로 피부 건강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개념과 강화된 기능의 보습 관련 제품들이 활발하게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보습과 광택, 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불황형 ‘멀티 기능성’ 제품들이 주목된다.
스킨푸드는 최근 ‘진주피부’를 콘셉트로 한 고급형 ‘블랑 펄 캐비어 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 속 건조함을 잡아주는 기능에 더해 기능성 성분을 통한 주름 방지 및 미백 기능성까지 더한 제품이다. 스킨푸드는 “진주 추출물, 캐비어 추출물, 화이트콤플렉스 추출물 등 세 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광채 피부를 가꾸어 준다”고 설명했다.
이런 복합 기능성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샤넬 시시(CC)크림’을 통해 대중적으로 각인됐다. 이 크림은 피부과에서 피부 재생 및 보호 목적 등으로 쓰이다 잡티를 가려주는 미용 제품으로 부상한 비비크림의 기능에다 자외선 차단, 자연스러운 피부 연출까지 보강해 주목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헤라’도 단순한 보습을 넘어 ‘물광 피부’ 표현과 피부 보호막 형성 등의 기능을 첨가한 ‘에이지 어웨이 인텐시브 오일’을 출시했다. 헤라는 “천연 유래 주름개선 성분을 함유하여 피부 노화 개선 효과까지 감안한 제품으로, 복합 기능을 한군데로 모으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피부 관리의 또 하나 요령은 여러 제품을 덧바르는 ‘레이어링’이다. 레이어링은 여러 옷을 겹쳐 입는 방식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레이어드 룩’ 등에서 착안해, 화장품과 향수 등에서도 여러 제품을 층을 지어 사용하는 방법을 일컫는 말 등으로 쓰이고 있다. 보습 제품을 바른 뒤 마지막 단계에 오일 제품 등을 덧발라 수분을 지켜주는 등의 방법이다. 피부 전문 화장품 ‘닥터자르트’는 피부 구성 성분 중 하나인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세라마이딘 리퀴드’와 ‘99.9% 오리진 오일’ 등을 출시해 수분 증발을 차단하는 대안 제품으로 제시했다.
생활환경기업 ‘코웨이’에서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세면대 전용 ‘룰루 미용수기 촉촉수’(BC02)는 간편한 사용법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보습 제품이다. 세면대에 설치해 두고 간단한 ‘원터치’ 버튼 조작만으로 보통 수돗물을 미용수로 전환시켜 주는 제품이다. 코웨이는 “천연 소재인 인삼 사포닌 성분과 해조류인 톳 추출물을 배합해 개발한 기능성 미용물질 ‘알파셀’을 함유하고 있어 평소 세안만으로도 수분과 영양 공급을 충분히 해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불 전용 제품으로 판매가가 27만9000원이나 된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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