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바이어 추천 선물
백화점 품질 엄선한 한우세트
마트선 10만원 이하 실속 한우도
굴비 포장재 제거 3만원대도 내놔
햄·식용유 세트 가격 부담없어
백화점 품질 엄선한 한우세트
마트선 10만원 이하 실속 한우도
굴비 포장재 제거 3만원대도 내놔
햄·식용유 세트 가격 부담없어
설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길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 등으로 선물 선택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깊은 올해다. 본격적인 선물 구매 시기를 앞두고 국내 3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이번 설 선물 구성을 직접 챙긴 상품기획자와 바이어(구매 담당자)들이 추천하는 제품들을 모았다. 전통의 인기 품목인 정육·수산·과일·생활용품 등 각 영역에서 담당자가 스스로 꾸리거나 선정한 제품들이다.
롯데백화점 이종섭 축산 선임상품기획자는 단독 구성한 ‘울릉칡소 세트’를 정육 부문 최고로 꼽았다. “울릉도에서 약초를 먹고 자란 소로 등심, 안심, 국거리 등 명절 음식에 꼭 필요한 부위를 전부 구성한 점”을 특징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명이나물을 구이용으로 함께 담아 구색을 더했다. 현대백화점 축산담당 박인규 바이어는 20만원대의 만족도 높은 ‘현대 특선한우 죽(竹) 세트’를 추천했다. 지난해 준비한 1차 물량이 일주일 만에 동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대형마트 제품을 고려해봄직 하다. 이마트 신선매입 담당 민영선 상무가 추천하는 ‘한우 혼합 2호’는 지난해보다 가격을 7% 낮춘 8만8000원에 갈비, 국거리, 불고기용 부위를 다양하게 구성한 실속 세트다. 초보 주부들도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양념소스를 함께 담았다. 홈플러스는 안정성에 신경 썼다. 임병남 트레이딩 기획팀장은 “마트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우 유전자(DNA) 검사 및 잔류 항생물질 검사에서 100% 합격한 안심 한우로만 제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쇠고기와 함께 인기 있는 명절 선물인 굴비는 올해 비축 물량이 많아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10~20%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사전기획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포장재를 제거해 굴비세트 최저가인 3만원대로 맞춘 ‘참굴비 선물세트 특호’를 1만 세트 한정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이정훈 바이어가 추천하는 ‘어부림 멸치 4종 세트’(5만5000원) 등 멸치 선물세트 역시 수산물 가운데 인기가 높다.
올해 배는 지난해 8~9월 태풍 피해로 낙과 피해가 커 지난 설보다 가격이 20~30% 가량 상승하고, 사과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고 크게 자라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융 롯데마트 과일담당 상품기획자는 “명절에는 배가 사과보다 수요가 많은데 비싸서 혼합 세트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통큰 사과·배 혼합세트를 3만5000원에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한국 과수농협연합회의 기술지도로 재배한 우수 제품만을 선별해 ‘현대명품 사과·배 매(梅)’로 묶었다.
실용성을 더하고 가격은 낮춘 가공식품들도 있다. 이태경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햄 통조림과 카놀라유로 구성된 ‘청정원 특선 S호’(9900원), ‘웅진 알로에겔 플러스 프리미엄 세트’(4만9000원), ‘동원 25호’(3만9800원) 등을 추천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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