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스파브랜드 15종 비교
바나나리퍼블릭 점퍼, 무겁고 보온 떨어지는데 값은 5배
자라·망고·미쏘 솜털 함량 미달…자라 10%p나 모자라 유명 스파(SPA) 브랜드 다운점퍼의 가격 대비 성능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제품은 솜털 함유율과 충전도 등이 표시된 수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의뢰로 10개 스파 브랜드의 15개 다운점퍼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다운점퍼 비교공감’(컨슈머리포트·www.smartconsumer.go.kr)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스파란 의류 기획 및 생산, 유통 과정을 한 기업이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브랜드로, 유니클로(일본), 자라·망고(스페인), 미쏘·에잇세컨즈(한국) 등이 있다. 점퍼를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품군과 무거운 제품군으로 나눠 시험한 결과, 무거운 제품군에서 ‘스파오’ 제품(베이직 다운점퍼)이 착용 가능 하한 온도가 -19.6℃로 성능이 가장 뛰어나면서도 가격(5만9900원)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나나리퍼블릭’ 제품(427348·남성용)은 더 무겁고 보온 성능(-18.2℃)도 떨어졌지만 가격은 33만9000원으로 5배 이상 더 비쌌다. 가벼운 제품군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의 남성용 제품(BWD-JP937Z1)이 성능(-15.1℃)이 우수하면서도 가격(7만9000원)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망고’ 제품은 성능(-12.5℃)은 떨어지면서 가격(9만9000원)도 더 비쌌다. 이번 조사에서 디자인이나 유통 비용 등의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다. ‘자라’, ‘망고’, ‘미쏘’ 등 3개 제품은 솜털 함량이 표시 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의 털을 뜻하는 ‘다운’ 제품에 쓰이는 털의 종류는 솜털과 깃털로 나뉘는데, 솜털이 많을수록 보온성과 착용감이 뛰어나다. 특히, 자라 제품( 2268/312/800)은 표시 함유율이 30%였지만, 실제는 20.8%에 불과해 10%포인트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유니클로’, ‘갭’, ‘코데즈컴바인’, ‘포에버21’, ‘미쏘’, ‘자라’(2개 제품) 등 7개 제품의 충전도는 한국산업규격(KS) 권장기준에 못 미쳤다. 충전도는 제품에 쓰인 털이 부풀어오르는 성능을 뜻하며, 값이 클수록 보온성과 형태 유지성 등이 좋다. 또 자라와 미쏘 제품을 제외한 13개 제품은 솜털과 깃털 등의 제품 구분 표시를 하지 않았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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