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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강추위 녹이는 뜨끈한 ‘국물 대전’

등록 2012-12-06 20:21

CJ 등 국물형 새메뉴 선봬
도시락 전문회사들도 동참
수도권까지 하얗게 질리도록 몰아친 눈보라에 본격적인 겨울을 실감하는 요즘, 속을 녹이는 뜨끈한 국물이 간절할 시기다. 식품업체는 집에서 국물을 낼 수 있는 각종 제품을 선보이고, 도시락 회사들은 겨울 수요를 노린 국물형 새 메뉴를 선보이며 ‘국물 대전’이 뜨겁다.

조미료 시장의 오랜 맞수인 씨제이(CJ)제일제당과 대상이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분야는 ‘프리미엄 조미료’ 시장이다. 1세대 조미료 ‘미풍’ 대 ‘미원’, 2세대 조미료 ‘다시다’ 대 ‘맛나’로 붙었던 둘의 대결이 대를 이어 내려오고 있는 셈이다. 닐슨코리아 조사를 보면, 올해 프리미엄 조미료 시장은 243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07년 웰빙 바람과 함께 형성된 시장 규모 22억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에 10배 이상으로 급성장한 셈이다. 전체 조미료 시장의 5분의 1 수준이다.

씨제이 쪽은 프리미엄 조미료 ‘산들애’의 고급 버전인 ‘100% 원물산들애’로 국물 시장을 노린다. 일체의 첨가물 없이 100% 천연재료로 맛을 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상 역시 ‘맛선생 100% 원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올 11·12월 프리미엄 조미료 매출은 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7·8월 43억6000만원, 9·10월 45억6000만원에 이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자 새로운 형태의 ‘국물 내기’ 제품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씨제이제일제당의 ‘다시다 육수명가’는 사골, 채소 등을 끓여 맛을 낸 육수를 ‘젤 형태’로 농축시킨 제품으로, 호두 크기의 젤을 끓이면 한끼 분량의 국물을 간편하게 우려낼 수 있다. 대상의 ‘멸치 국물내기 티백’은 티백 안에 멸치 85%와 다시마 8%를 분쇄해 넣은 제품으로, 한개(10g)를 넣고 끓이면 4인 가족 분량의 멸치국물을 손쉽게 맛볼 수 있다.

도시락 전문회사들도 예년보다 거센 한파가 예고된 올해 국물형 새 메뉴를 출시하며 ‘도시락 국물 전쟁’에 돌입했다. 본도시락은 국·탕류 3종인 황태해장국, 해물짬뽕탕, 순두부찌개를 겨울 메뉴로 선보였다. 7월 한국에 상륙한 일본 도시락 브랜드 ‘호토모토’는 업계 최초로 우동 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물 입맛 잡기에 동참했다. ‘오봉도시락’도 날씨가 추워질 때면 생각나는 단골 메뉴인 ‘장터국밥’과 가쓰오부시 육수를 이용한 ‘꼬치우동’과 ‘새우꼬치우동’ 등 세 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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