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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한자리에 모인 커피 한잔의 모든 것

등록 2012-11-22 20:12

25일까지 서울카페쇼
아시아 최대 규모 박람회로
제품 전시·전문가 포럼 진행
순금필터 등 ‘프리미엄’ 대세
헤밍웨이가 즐겨마신 커피 ‘눈길’
관람객 에스프레소 추출 체험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박람회 ‘서울카페쇼’가 22~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1번째 열리는 서울카페쇼는 커피 관련 전문업체들의 제품을 비롯해, 세계 커피 전문가를 초청해 커피의 현재와 미래를 짚는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국내외 전문가들이 재료를 고르고 커피를 만드는 작업에 대해 직접 시연과 설명을 곁들이는 전문가 세미나 등 커피의 모든 것을 다루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대형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참여 없이, 중소기업과 개인 창업자, 커피 애호가들이 서로 교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 헤밍웨이가 즐긴 커피와 순금 필터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의 특징은 ‘프리미엄’이다. ‘다방커피’로 대변되는 인스턴트커피가 주류를 이루었던 한국의 커피 문화는 1999년 문을 연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 전문점이 등장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기존 커피와 뭔가 다른 고급 커피가 등장하는 배경에는 지난 10여년 동안 커피 문화를 즐기는 대중이 두터워지고, 마니아층도 늘어난 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원두커피 전문업체 ‘프라임하우스’(www.primehouse.co.kr)는 100% 최고급 아라비카 품종을 원료로 사용한 최고급 커피원두 ‘프라임골드에스프레소’를 선보였다. 이 회사 정선희 대표는 “주문생산 방식으로만 자체 커피 평가사가 품질을 엄선해 제작하기 때문에 커피 본연의 감칠맛과 쓴맛이 그래도 살아 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 당일 생두를 바로 볶은 뒤 하루 정도 숙성기간을 거쳐 배송한다. 이 제품은 올해 4월 중소기업청의 ‘대한민국 좋은제품 히트500’에도 선정된 바 있다.

온난한 기온과 강수량이 충분한 기후가 빚어낸 토질에서 생산되는 ‘쿠바 크리스탈마운틴 커피’(www.crystalmountain.co.kr)는 중후한 향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이 커피 수입·판매업체 ㈜와이엘의 윤석율 대표는 “크리스탈마운틴은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의 대작을 집필할 때도 즐겨 마시던 커피로, 국내 마니아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커피는 50년 이상 생산량의 95%를 유럽과 일본에서 독점적으로 소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금을 이용한 독특한 필터도 선보였다. 일본의 옵트닉스정밀이 제작한 이 필터는 깎는 방법이 아닌 전극을 사용해 미세한 형상을 제조하는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옵트닉스코리아의 라정진 대표는 “현재 시중의 커피 필터는 종이, 천, 스테인리스 등이 사용되는데, 향과 성분이 필터에 흡착되거나 금속 맛이 섞여 나오는 결점이 있다. 금은 커피 본연의 맛과 향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필터 재료”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선보인 커피 전용 우유 ‘바리스타즈 밀크’, 커피의 대안 음료 정도로 여겨지던 ‘블랙티’의 맛과 향을 한 차원 끌어 올린 워커스홀딩스의 ‘프리미어스 블랙티’,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도예 전문회사 ‘세븐비’의 도자기 차거름망 등도 눈길을 끄는 출품 제품들이다.

■ 국내 최고의 바리스타는 누구? 다양한 볼거리도 박람회의 묘미다. 카페쇼에선 23~25일‘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열린다. 2003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각 바리스타들이 에스프레소,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한 창작 메뉴 등 총 3가지를 30분 동안에 제조와 함께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누구나 제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커피트레이닝 스테이션’은 원두가 한 잔의 커피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특별관이다. 관람객은 커피의 맛을 구별하는 ‘커핑 작업’부터 생두에 열을 가해 볶아내는 ‘로스팅 작업’, 원두로부터 커피 성분을 추출하는 ‘브루잉 작업’, 에스프레소 추출 작업, 라테아트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카페쇼를 주최한 ‘엑스포럼’의 오윤정 팀장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형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이밖에 차 제품과 행사 등도 마련해 식음료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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