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삼성 스마트폰도 국내 소비자가 봉 “세계에서 가장 비싸”

등록 2012-11-15 20:29수정 2012-11-15 22:51

삼성 ‘갤3’ 미국보다 26만원 비싸
소시모, 18개국 가격조사…삼성 “미국선 이어폰 등 제공 안돼”
한국 갤노트값도 세계 네번째로 비싸…화장품값은 세계2위
국산 스마트폰의 국내 소매가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는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나라의 소비자들이 가장 비싼 스마트폰 값을 물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지난 7~8월 미국 뉴욕 등 18개국 주요 도시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등 24개 품목, 55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7개 제품에서 비싼 편(상위 5위 안에 포함)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각 나라 백화점, 대형 할인매장, 일반 슈퍼마켓 등 3곳에서 실제 소매가격을 조사해 평균치를 비교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규모가 18개국 가운데 9번째로 큰 나라였다.

‘삼성 갤럭시S3 32G’의 경우, 한국 판매가가 99만4400원으로 일본(102만8833원)에 이어 2위 수준이었다. 같은 삼성전자 제품인 ‘갤럭시노트 16G’도 93만3900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해 비싼 편이었다. 반면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4S 32G’의 한국 가격 순위는 12위(94만6000원)였다. 아이폰의 미국 내 가격은 98만2207원(10위)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출시된 갤럭시에스3은 국내 출시제품보다 한단계 낮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고, 예비 배터리, 충전 거치대, 이어폰 등이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8만~10만원 정도되는 가치”라고 반박했다. 또 소시모가 조사에서 갤럭시S3의 미국 가격이 가장 싸다고 밝힌 것에 대해 “주정부 판매세금(최고 15%)이 제외돼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3의 미국 평균 소매가격은 73만6650원으로 국내 가격에 견줘 25%가량 싼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베가R3
스마트폰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베가R3
이밖에 한국 물가가 비싼 것으로 조사된 품목은 화장품(2위), 원두커피(2위), 청바지(2위), 분유(4위) 등이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제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산 와인 ‘몬테스알파 카베르네 소비뇽’의 경우, 한국 가격은 4만3000원으로 18개국 가운데 4위였다. 칠레 와인은 2009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으로 관세가 철폐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08년 3만8000원에 비해 현재 가격은 4만3000원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다만 지난해 조사 때에 비해선 4000원 떨어졌다. ‘리바이스 501’ 청바지는 한국 가격이 10만3000원으로 미국에 비해 1.6배 비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가격인하가 기대된 품목이지만, 국내 수입 제품은 13% 관세가 적용되는 멕시코산으로, 관세 인하를 비껴갔다.

소비가 늘고 있는 커피의 경우도 한국 가격대가 높았다. 이탈리아산 ‘일리 에스프레소 원두커피’(250g)의 판매 가격은 3만원으로 한국이 2번째로 비쌌고, ‘스타벅스 콜롬비아 원두커피’(250g)의 한국 판매 가격은 1만6000원으로 4위였다. 소시모는 “관세청이 밝힌 2011년 이탈리아산 원두커피의 수입 평균 단가와 비교하면, 일리 원두커피는 7배가량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소시모는 국산 스마트폰 가격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 등을 통해 떨어지는 실제 가격을 고려한 가격 부풀리기일 가능성이 있다. 제조사, 통신사가 나선 가격 투명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비싼 수입 제품에 대해 “병행수입(정식 수입업체가 아닌 개인 수입상 등을 통해 해외 현지 제품을 별도로 수입하는 방식)과 판매 채널 확대로 가격 경쟁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문재인, 제대로 보고 못 받고 있는 것 같다”
박근혜 지지율 갉아먹는 새누리 X맨 1위는 누구?
‘르윈스키 사건’ 해결사들, 이번엔 ‘퍼트레이어스 구하기’
삼성 스마트폰도 국내 소비자가 봉
이명박, ‘독립생계’ 아들 재산공개 거부한 진짜 이유 따로 있나
“미군들, 우릴 노예 부리듯…싫으면 관두라는 식”
[화보] 책임져야 사랑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