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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다시 치솟은 배추값… ‘금치’ 되겠네

등록 2012-11-12 20:30수정 2012-11-12 20:59

도매 10㎏ 7409원…무는 안정세
포장김치로 수요 몰려 동반상승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집계한 12일 가락시장 배추 도매가격은 10㎏ 상품 기준 7409원이다. 10월 상순에 1만원 대까지 치솟았던 배추값은 하순에 6625원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듯싶다가 다시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무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다. 10월에는 상품 18㎏당 가격이 1만7072원으로 전달에 비해 24% 급등했지만 점차 떨어져 이날 가격은 1만4737원을 기록했다. 다만, 무값이 폭락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3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배추값의 고공행진은 여름철 고온·가뭄 등 기상 이상으로 인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겨울배추도 출하량 감소가 예상돼 가격은 쉽사리 안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농업관측센터는 “겨울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가 줄어 평년보다 1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 늦게 담그기’ 운동 등을 펼쳐온 정부는 오는 16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비축물량 방출 등의 ‘김장배추·무 가격안정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각종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15~21일까지 충청, 영호남 및 제주점을 제외한 전국 48개 점포에서 ‘김장 대전’을 열어 김장배추, 양념재료 등을 최대 45% 싸게 판다. 지마켓, 에이케이(AK)몰 등 인터넷 쇼핑몰들도 각종 김장 재료와 용품 등을 싸게 파는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장 재료 급등에 ‘포장김치’ 업계는 호황을 맞고 있다. 온라인몰 ‘11번가’는 올 1~11월 포장김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늘었다고 밝혔다. 포장김치 매출은 꾸준히 늘어 2010년에는 전년보다 15%, 2011년에는 20%가량 늘어난 바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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