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해지는 요즘 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직접 전문가의 손길을 흉내낼 수 있는 ‘디아이와이(DIY) 뷰티 제품’들이 인기다. 차앤박화장품 제공
고가의 필링 케어를 반값으로
주름·여드름 전문관리도 직접
미용실 영양팩 효과내는 제품
네일숍의 ‘젤 네일’ 등도 나와
주름·여드름 전문관리도 직접
미용실 영양팩 효과내는 제품
네일숍의 ‘젤 네일’ 등도 나와
계절이 입동(11월7일)을 지나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춥고 건조해지면서 피부와 두피 관리 등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전문적인 관리를 해주는 에스테틱(피부미용원)이나 전문 숍들이 요즘 많이 늘었지만, 경제적으로 팍팍한 시기에 고가의 ‘숍’은 언감생심인 경우가 많다. 이에 집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가의 손길을 직접 구현해보는 ‘디아이와이(DIY) 뷰티’ 제품들이 인기다. 바쁜 이들은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 피부과 시술 부럽지 않은 ‘홈케어’ 제품 각질을 벗겨내 하얀 피부를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피부과 시술이 ‘필링’이다. 시술에서 관리까지 15만원은 예상해야 하지만, 차앤박화장품의 ‘화이트 필’(3회분·6만9000원)은 간편하게 필링 효과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필링, 중화, 보습의 3단계 시스템으로 “5~7일 마다 한번씩 3주간 사용하면 피부 각질 제거는 물론 피부의 화사함을 높여준다”는 것이 차앤박 쪽의 설명이다.
더샘의 ‘닥터 뷰티 더 클리닉 씨네이크 링클 플럼퍼’(10㎖·5만원)는 피부과의 보톡스와 비슷한 성분인 ‘씨네이크 펩타이드’가 들어 있는 주름살 관리 제품이다. 더샘은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서 이미 발생한 주름 관리뿐 아니라 주름 생성을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적당량을 눈가 또는 팔자주름 부위 등에 두들기듯 발라주기만 하면 된다.
에스테틱 전문 브랜드인 린제이의 ‘아쿠아 겔 모델링 마스크’(500g·3만8000원)는 피부관리실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 형태의 고무팩으로, 가루와 물을 배합해 사용한다. 한 제품으로 15~18회 정도 사용 가능하며, 구입시 사용법과 필요한 도구도 함께 증정한다.
광 기반 스킨케어 전문회사 ‘트리아뷰티’의 ‘트리아 스킨 퍼펙팅 블루 라이트’는 전문 클리닉에서 여드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블루 라이트와 동일한 기술로 개발된 가정용 여드름 치료기다. 빛을 쪼여 피부 속 여드름균인 박테리아를 근본적으로 제거해,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여드름 없는 피부를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 내 손 안에 쥐는 헤어살롱, 네일숍 이 시기에는 탈모도 평소보다 심해진다. 전문 살롱의 두피케어나 헤어 트리트먼트가 아쉽지만, 10만원대의 가격이 부담이라면 집에서 대안으로 삼을 제품들도 고려해 보자. 츠바키의 ‘헤드스파’ 라인은 샴푸와 컨디셔너로 일상적인 관리는 물론, 두피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딥 클렌징 샴푸’와 ‘두피&헤어 마스크’로 구성되어 있어 헤어살롱의 집중 관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격은 차례대로 1만7000원, 1만5000원, 1만8000원이다.
애경이 선보인 ‘케라시스 살롱케어 앰풀 클리닉 샴푸&린스’는 집에서 전문 살롱의 즉각적인 모발회복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려한 제품이다. 반곱슬, 극손상, 웨이브&컬 등 세가지 모발 상태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또 케라시스의 ‘셀프워밍 프로그램’은 고급 살롱에서 관리를 받을 때 영양성분의 흡수를 돕는 열처리 기법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애경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체 발열성분이 들어 있어, 발라주면 영양성분이 집중적으로 머릿결에 침투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반영구 눈썹 문신이나 전문 네일숍의 관리를 집에서 스스로 대체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토니모리 세븐데이즈 타투 아이브로’(0.8㎖·7000원)는 한번 사용으로 7일간 지속되는 셀프 타투 제품이다. 시술 비용이 10만원대인 눈썹 문신은 매일 눈썹을 그리는 번거로움을 줄여주지만, 한번 시술 뒤에는 모양 변경이 어려운데, 이런 위험에서도 자유로운 제품이다.
네일숍에서 손톱 등에 입혀 오랫동안 색상을 유지하는 ‘젤 네일’을 집에서 직접 하는 제품도 나왔다. ‘에뛰드하우스’에서 선보인 ‘유리알 젤 네일즈 & 유브이 램프’를 활용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도톰한 젤 네일을 입힐 수 있다. 12종 색상과 전용 리무버, 고급 오스람 제품을 사용한 자외선 램프까지 포함해 12만2000원 선이다. ‘마죠리카 마죠르카’의 글래스 드롭 젤 코트(9㎖·1만2000원)는 일반 매니큐어 위에 간편하게 덧바르는 것으로, 젤 네일을 받은 듯한 효과를 따라 할 수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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