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식품관·레스토랑과 결합
갤러리아 ‘고메이 494’ 문열어
갤러리아 ‘고메이 494’ 문열어
백화점 식품관에서 내가 고른 한우로 스테이크를 먹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갤러리아 명품관이 지하 1층 식품 코너를 식품점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식품관으로 전면 개편해 4일 공개했다. ‘고메이 494’(Gourmet 494)란 이름을 단 이 식품관은 식품점을 뜻하는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을 결합한 ‘그로서란트’ 모습을 띤다. 이름 속 494는 압구정의 갤러리아백화점 주소 494번지에서 따왔다.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이날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고메이 494는 섬세한 서비스로 차별화한 명품 식품관”이라며 “갤러리아 변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관 개편은 지난 3월 부임한 박 대표의 첫 작품이다. 새 식품관은 기존 면적보다 523㎡ 넓어진 2227㎡ 규모로, 300석을 갖추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손님이 직접 고른 식재료를 옆의 식당에서 바로 요리해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정육 코너에서 구입한 한우 등심을 앞의 스테이크 하우스에 맡겨 조리해 먹을 수 있고, 수산물 코너에서 산 전복으로 요리사가 바로 찜 등의 요리를 해주는 식이다. 마치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고른 횟감을 옆의 횟집에서 먹듯이 ‘마켓’과 식당이 결합된 형태다. 고객이 구매한 고구마와 같은 농산물을 그 자리에서 굽거나 쪄주는 서비스도 처음 도입했다.
동시에 ‘프리미엄’을 강조해온 기존 백화점 전략과 어긋나지 않게 입점 음식점은 최고의 업체들로 선정했다고 갤러리아 쪽은 설명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 셰프’들을 초빙했다”며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던 맛집을 고메이 494에서 한번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음식점들은 ‘스시마츠모토’(초밥), ‘카페마마스’(샌드위치), ‘디부자’(피자), ‘비스테까’(스테이크) 등이다. 박 대표는 “상생의 차원에서 모두 중소자영업체 가운데 전문점을 뽑았으며, 가격도 서울의 본점 등과 똑같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위치추적’과 ‘솔드아웃제’ 등 기존의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위치추적은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면 위치추적 칩이 내장된 번호표를 주고, 종업원이 알아서 위치를 찾아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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