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불경기로 신통찮은 매출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가을 세일에 돌입하는 등 추석 뒤 마케팅 경쟁으로 분주하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빅3’는 3일부터 모두 가을 맞이 세일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명절 선물로 받은 상품권 등을 쇼핑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웃도어, 구두, 핸드백 등 다양한 상품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성·남성 잡화, 스포츠 등의 품목에서 10~30% 세일을 하는 신세계 백화점은 “브랜드마다 정상 상품 판매율이 낮았던만큼 세일에 참여하는 물량이 풍성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추석 연휴 뒤 확연히 떨어진 기온 탓에 아웃도어 용품에 초점을 맞춘 점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2~25일 ‘아웃도어 대전’을 열고, 150억원 규모의 물량을 30~50% 가량 싸게 팔 계획이다.
경기 침체기에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티브이(TV)홈쇼핑 업계는 추석 특집 방송을 내리면서 동시에 이벤트에 돌입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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