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주도로 한미 FTA 이후 수입 급증
국내 여름과일과 출하시기 겹쳐 피해 우려
국내 여름과일과 출하시기 겹쳐 피해 우려
올해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산 체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자두와 복숭아, 참외 같은 국내산 여름철 과일의 수입대체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선체리 수입량이 392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달의 수입량은 118% 급증한 2873t에 이르렀으며, 7월 이후에도 40~70%의 수입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신선체리 수입량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4928t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자유무역협정 발효로 24%의 관세가 철폐되고 작황까지 좋은 미국산 신선체리가 수입 급증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은 우리나라 신선체리 수입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경제연구소는 대형마트의 직수입 기획판매가 미국산 신선체리 수입 급증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미국 최대의 체리공급업체인 스테밀트사와 사전 계약을 통해 직거래 수입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미국 캘리포니아 산지에서 직수입하고 있으며, 미국 체리생산자협회 협찬을 받아 수시로 신문 광고를 내는등 적극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인터넷몰에서도 ‘캘리포니아 싱싱체리’ 등의 제목으로 기획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박재홍 농협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은 “한 대형마트에서는 6월의 과일 전체 매출에서 체리가 수박 참외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수입과일 부동의 1위인 바나나를 제쳤다”면서 “체리 수입의 급증으로 자두와 복숭아, 하우스감귤, 참외 같은 국내산 여름철 과일의 소비대체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항공편으로 직수입되는 미국산 체리는 수확 및 수입시기(5~8월)가 우리나라 여름 과일과 출하시기가 겹친다. 김현대 선임기자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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