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태풍·큰비 등 집중 여파로
이불 교체 수요 예년보다 빨라
이불 교체 수요 예년보다 빨라
새벽녘 공기가 제법 선선한 가을 문턱이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 초가을은 여름철 습기로 눅눅해진 이불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은 시기다. 특히 올해는 여름 늦게 태풍과 큰비가 집중됐다. 롯데마트는 8월26일~9월2일 침구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련 제품의 매출이 20%가량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이에 업계는 일찍 가을 침구 행사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은 7~9일 무역센터점, 신촌점, 천호점 등에서 침구 관련 기획전을 열어 최대 40%까지 싸게 판다. 주요 제품으로 ‘레노마 미스터 극세사 퀸 세트’ 13만9000원(무역센터점), ‘파코라반 면패드’ 3만5000원(신촌점)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6~12일 주요 품목을 30~40% 할인한 ‘가을 침구 기획전’을 연다. 대표 상품인 ‘로라애슐리’는 59년 전통의 영국 브랜드로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즐겨 썼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무명실로 짠 광목 소재를 사용한 ‘광목패치 차렵패드 세트’를 9만9000원, 극세사 소재로 만든 거실 깔개(러그)를 100×140㎝와 140×200㎝ 크기 각각 2만3800원, 4만3800원에 판다.
침구류 업계 1위의 ‘이브자리’가 싱글족을 겨냥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이브앤’ 브랜드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 제품 계열 ‘해피’는 핑크 계열 꽃무늬로 화사한 침실을, 다른 계열인 ‘에코’ 라인은 자연에서 얻은 모티브를 단순하게 디자인해 현대적인 침실을 연출할 수 있다. 단품 5만원부터 침구세트 9만~14만원 선이다. 이브자리의 올 가을·겨울 상품 품평회에서 히트 제품으로 선정된 ‘더 타임’은 혼수용품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4~5월 윤달로 가을 결혼이 많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많은 여름철을 거치면서 이불과 요 등에 번식한 진드기와 세균을 퇴치하는 것도 침구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환기·일광소독 외에 계피를 침대 밑에 두는 것도 진드기 퇴치에 효과가 있다. 살충제 회사 ‘헨켈홈케어코리아’의 새 제품 ‘컴배트 진드기싹’은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효과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살충효과가 우수하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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