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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쑥쑥 크는 ‘어린이 홍삼’ 시장

등록 2012-08-30 20:31

어린이용 홍삼 시장이 매년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한국인삼공사는 기존에 연령대별로 3단계였던 어린이용 홍삼 제품을 4단계로 더 세분화해 내놓았다.  한국인삼공사 제공
어린이용 홍삼 시장이 매년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한국인삼공사는 기존에 연령대별로 3단계였던 어린이용 홍삼 제품을 4단계로 더 세분화해 내놓았다. 한국인삼공사 제공

업계 올 시장 1500억대 기대
건강식품 전문기업 경쟁에
전문의약품 업체도 속속 가세

면역력 개선·피로 회복 효능에
학습 능력 향상 제품 내놓기도
한의학계선 “홍삼복용 주의 필요”

홍삼 시장이 달아올랐다.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오는 어른용이 아닌 어린이용 시장의 얘기다. 건강식품 업계는 각종 어린이용 특화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는 3230억원 수준이며, 2011년에는 20%가량 늘어 39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올해 역시 2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인삼공사는 이 가운데 홍삼 관련 제품의 시장은 전체의 40%인 140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성인용 홍삼제품 시장이 매년 10% 미만의 성장세를 기록하는데 비해 어린이 전용 홍삼 시장은 15% 이상 성장하고 있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과 전문의약품 기업들까지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홍삼은 면역력 개선과 피로 회복 등의 효능이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적합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올 8월 ‘네이처바이 진생업’ 브랜드로 홍삼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는 ‘홍삼아이튼튼플러스’로 어린이 홍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뚜기는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통과한 설비에서 한약을 달이듯 추출하여 맛이 은은하고 부드러운 것”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오뚜기까지 홍삼 시장에 뛰어들면서 씨제이(CJ)제일제당, 동원에프앤비(F&B), 풀무원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 대부분이 홍삼 제품들을 갖춘 상태다.

제약사들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에 가세한 상황이다. 함소아제약의 ‘홍키통키 브레인’은 학습 능력 향상을 내세우고 있다. “두뇌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팔라티노스(벌꿀 등에 들어있는 천연당의 일종)와 기억력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녹용, 구기자 등의 식물 혼합 추출물, 눈 건강에 좋은 블루베리 농축액 등을 첨가한 제품”이라는 것이 함소아제약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의 ‘하이키즈 홍삼’은 키 성장 전문 한의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천연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장 촉진 신물질(KI-180)을 첨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점유율 73%(지난해 기준)로 전체 홍삼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정관장’의 한국인삼공사는 올 4월 자사의 어린이 홍삼 브랜드 ‘홍이장군’을 9년 만에 새롭게 개편해 선보였다. 연령대별로 3단계로 나눴던 제품 종류를 4단계로 세분화하고 천연 요구르트 향을 첨가해 어린이들이 먹기 좋게 맛도 바꿨다. 가격은 2004년 출시 가격과 동일하게 단계에 따라 30포들이를 8만~13만원으로 책정됐다.

업계 2위로 맹추격에 나서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자회사 농협한삼인은 어린이들의 독보적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 캐릭터 ‘뽀로로’를 내세운 ‘한삼인 뽀로로 홍삼키젤’로 정관장의 뒤를 쫓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티브이(TV) 홈쇼핑 판매를 개시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에 나섰다.

이밖에 친환경 식품 기업인 레퓨레는 농약 걱정에서 자유로운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운 ‘유기농 키즈홍삼 키미우미’로, 이유식 전문기업 베베쿡은 체내 흡수율을 높인 발효 홍삼을 사용한 ‘홍튼베베’로 유아를 둔 엄마들의 마음을 잡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가격은 각각 90㎖ 30포들이 한 상자에 6만3000원, 15㎖ 30포들이 한 상자에 12만원이다.

홍삼은 국내에서 뚜렷한 부작용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한의학계와 업체들 사이에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홍삼도 장기 복용할 경우 두통·어지럼증·생리불순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특히 열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엔 코피 등 증세가 나타나면 복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업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기준에 맞게 만든 제품인 만큼 지나친 우려”라는 입장이다. 아이들의 경우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나쁠 것은 없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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