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 새 얼굴 ‘CU’ 1호점
BGF “지역 상생·친환경 힘쓸것”
BGF “지역 상생·친환경 힘쓸것”
비지에프(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이 ‘한국형 편의점’을 표방하며 매장 배치와 운영 등을 개편한 새 편의점 씨유(CU) 1호점(사진)을 1일 공개했다. 비지에프리테일은 현재 운영중인 전국 7366개 훼미리마트 점포를 오는 10월까지 모두 새 매장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개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의 올림픽광장점은 통유리로 내부가 훤히 보이고 매대 높이가 성인 눈높이 밑으로 낮아 편의점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가 기존 편의점과 달랐다. 매장 입구, 통로, 휴게 좌석 등의 공간도 기존 편의점에 비해 넓게 잡았다. 비지에프리테일 관계자는 “점포당 1800~2000개인 상품 숫자를 20~30% 줄이는 대신, 매장별로 주요 고객층이 자주 찾는 상품을 핵심적으로 배치했다”며 “기존 편의점은 상품이 주인공이었다면 새 매장은 이용자가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훼미리마트는 이 회사가 22년 전 일본 훼미리마트에 브랜드와 운영 등에 대한 로열티를 주고 빌려온 방식이었다.
비지에프는 이날 최근 화두인 지역 상생과 친환경을 고려한 운영 개편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상생 업무협약’ 확대, 지역 노년층 채용 확대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지에프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2조6000억원의 대형 유통업체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회사의 홍석조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의 동생이다.
매장의 엘이디(LED) 간판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한다. 비지에프는 간판 설치와 매장 내부구성 변화에 따르는 비용은 본사가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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