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반송돼 개인정보 유출…계좌 이체”
“여긴 우체국인데요. ○○○님. 신용카드가 반송됐는데, 주민번호가 ******- ******* 맞으시죠? 개인정보가 유출돼 다른 계좌에 있는 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하니 가까운 현금인출기로 가서 연락을 기다리십시오. ”
만약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틀림없이 ‘보이스피싱’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최근 서울에서 우체국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건 뒤, 신용카드나 우편물이 반송될 예정이라며 전화받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휴대전화번호 등을 대며 안심시켜 금융사기행각을 벌이는 새로운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신번호를 우정사업본부 민원실 전화번호로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체국 직원 사칭에 이어 2차로 경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할 때도 경찰청 실제 전화번호로 발신번호를 세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도착과 반송을 내세워 개인정보를 묻거나 전화로 현금인출 또는 송금을 유도하면 전화사기가 확실하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우정사업본부에 접수된 우체국택배 사칭 보이스피싱 건수는 모두 10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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