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고객대상 ‘가격인상 싫은 품목’ 조사
소비자들이 가장 가격이 오르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품목은 라면, 밀가루, 과자 같은 가공식품 종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롯데슈퍼는 3월28일부터 4월3일까지 롯데슈퍼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한 301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가장 가격이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품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라면, 밀가루, 과자 등의 가공식품(24%)을 꼽은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그 뒤를 이어 과일(23%), 쌀(12%), 우유·아이스크림 같은 낙농·냉장·냉동식품(10%)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격인상과 각종 이물질 사고 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슈퍼가 가격인상과 이물질 사고 발생 전인 지난 1월과 3월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라면, 밀가루, 과자 등 가공식품의 3월 매출은 지난 1월보다 7% 가량 감소했다. 특히 가공식품(일반식품, 음료, 조미료, 면·과자류로 분류) 가운데서도 밀가루, 참치캔 등 일반식품 매출이 13%, 면·과자류 매출이 3% 이상 하락했다.
롯데슈퍼 쪽은 “생활용품은 같은 기간 7%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며 “밀가루, 라면 등의 가격인상과 가공식품 이물질 발견 뉴스 때문에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