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각질제거(○)
미백+자외선차단(○)
주름개선+각질제거(×)
미백+자외선차단(○)
주름개선+각질제거(×)
기능성 화장품에도 궁합이 있다. 잘 쓰면 좋은 효과를 보지만 잘못 섞어 바르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기능성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의 표시 기재사항 외에도, 기능성으로 심사받은 효능·효과와 용법·용량, 사용상 주의점을 따로 표시하고 있으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 잘 쓰면 약=미백 화장품은 각질 제거용품(필링)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각질이 제거된 상태에서 미백 화장품을 사용하면 비타민C·알부틴·폴리페놀 등 미백 추출물이 피부에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 미백 제품을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사용하면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멜라닌이 피부 속 깊이 뿌리내리지 않도록 해줘 얼굴의 잡티나 기미를 옅게 해준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분당점의 김현주 원장은 “기미나 잡티는 피부과 시술을 받아도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면 재발 확률이 높다”며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평소에 피부 톤 개선을 도와주는 미백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잘못 쓰면 곤란해요=주름개선 화장품의 주요성분인 레티놀은 빛과 열에 불안정한 특성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 밤에 바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외선 차단 제품과 함께 쓰면 낮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레티놀 성분이 태양광선에 의해 변하는 것을 막아주므로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주름개선 제품을 각질제거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피부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각질 제거성분인 알파 하이드록시산(AHA)이나 베타 하이드록시산(BHA)이 산성인데다, 비타민 A의 일종으로 산성을 띠는 레티놀을 함께 사용할 경우, 두 성분 모두 피부에 흡수되지 못할 뿐 아니라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다.
조일준 기자, 도움말=아름다운나라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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