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수서점에서 고객들이 모니터가 부착된 스마트카트(사진 앞쪽)와 스마트선반(뒤쪽)을 이용해 상품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신세계 이마트 제공
상품정보 검색부터 계산까지 카트가 알아서 ‘척척’
대형마트 확산…단말기 1대 1천만원 ‘실효성’ 과제 주부 강지은씨는 대형마트에 가기 전에 해당마트의 웹사이트에 쇼핑리스트를 전송했다. 마트에 도착한 강씨는 스마트카트에 장착된 엘시디 모니터에서 가격과 사용법 등 상품 정보를 검색한 뒤 위치정보 서비스의 도움으로 해당 매대를 쉽게 찾았다. 선택한 상품을 바코드 판독기에 스캔하고 장바구니에 담으니 모니터에는 구매한 상품의 종류와 가격 합계가 나타났다. 와인 진열대에서는 ‘스마트선반’에 놓인 와인을 집어들자 매대 앞 ‘키오스크’의 대형모니터에 가격대와 원산지, 맛의 종류와 추천 와인까지 자세한 정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장내 즉석 할인행사 정보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뜬다. 오프라인 매장도 빠르게 디지털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바코드 판독기와 아르에프아이디(RFID; 무선주파수 인식) 판독기, 모니터가 부착된 스마트카트를 이용해 상품정보 검색에서부터 구매까지 ‘디지털 쇼핑’이 가능하다. 신세계 이마트는 16일 서울 수서점에 스마트카트 시스템을 활용한 ‘퓨쳐 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개시했다. 고객은 미리 작성한 쇼핑 리스트의 품목과 해당 물품의 정보에 따라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쇼핑을 할 수 있으며 유통업체는 재고 파악과 고객 분석 등 과학적 마케팅을 할 수 있다. 국내 유통매장의 디지털화는 지난 2004년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아르에프아이디 1차 시범 사업자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선정되면서 첫 발을 디뎠다. 홈플러스는 이듬해 서울 서초점에 아르에프아이디 카트를 시범운영하고, 영등포점에는 국내 첫 무인결제시스템인 ‘셀프 체크아웃’을 도입했다. 지난해 개장한 잠실점에는 천장의 열센서를 이용한 ‘대기인원 자동감지 시스템’을 갖춰 고객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상품의 공장 출하에서부터 점포 입고까지 유통의 전 과정을 추적해 물동량 파악과 정확한 카테고리 분류가 가능한 ‘스마트 팔레트’도 개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2006년부터 서울역점에서 스마트선반과 키오스크, 전자가격 표시기 등 다양한 디지털 기반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2006년 9월부터 넉달간 정보통신부 시범사업 과제로 아르에프아이디 판독기가 장착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와인정보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송병상 경영정보팀장은 “그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프에프아이디 적용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스마트카트 시스템과 아르에프아이디 칩의 단가다. 개당 10원에도 못미치는 바코드와 달리 현재 아르에프아이디 칩의 가격은 수록정보의 종류와 양에 따라 150원에서 1천원에 이른다. 스마트카트 단말기도 개발비까지 포함해 대당 1천만원이나 돼 이마트 수서점에도 10대에 불과하다. 그래서 아직은 아르에프아이디 시스템이 개별 상품에 적용되지는 못하고 매대에만 장착돼 결제기능 없이 정보제공 기능만 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협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세계이마트의 주용노 시스템기획팀장은 “정보통신업계에서는 향후 2~4년 이내에 아르에프아이디 칩 단가를 10원 단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일부 소형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아르에프아이디 칩을 장착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대형마트 확산…단말기 1대 1천만원 ‘실효성’ 과제 주부 강지은씨는 대형마트에 가기 전에 해당마트의 웹사이트에 쇼핑리스트를 전송했다. 마트에 도착한 강씨는 스마트카트에 장착된 엘시디 모니터에서 가격과 사용법 등 상품 정보를 검색한 뒤 위치정보 서비스의 도움으로 해당 매대를 쉽게 찾았다. 선택한 상품을 바코드 판독기에 스캔하고 장바구니에 담으니 모니터에는 구매한 상품의 종류와 가격 합계가 나타났다. 와인 진열대에서는 ‘스마트선반’에 놓인 와인을 집어들자 매대 앞 ‘키오스크’의 대형모니터에 가격대와 원산지, 맛의 종류와 추천 와인까지 자세한 정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장내 즉석 할인행사 정보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뜬다. 오프라인 매장도 빠르게 디지털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바코드 판독기와 아르에프아이디(RFID; 무선주파수 인식) 판독기, 모니터가 부착된 스마트카트를 이용해 상품정보 검색에서부터 구매까지 ‘디지털 쇼핑’이 가능하다. 신세계 이마트는 16일 서울 수서점에 스마트카트 시스템을 활용한 ‘퓨쳐 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개시했다. 고객은 미리 작성한 쇼핑 리스트의 품목과 해당 물품의 정보에 따라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쇼핑을 할 수 있으며 유통업체는 재고 파악과 고객 분석 등 과학적 마케팅을 할 수 있다. 국내 유통매장의 디지털화는 지난 2004년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아르에프아이디 1차 시범 사업자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선정되면서 첫 발을 디뎠다. 홈플러스는 이듬해 서울 서초점에 아르에프아이디 카트를 시범운영하고, 영등포점에는 국내 첫 무인결제시스템인 ‘셀프 체크아웃’을 도입했다. 지난해 개장한 잠실점에는 천장의 열센서를 이용한 ‘대기인원 자동감지 시스템’을 갖춰 고객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상품의 공장 출하에서부터 점포 입고까지 유통의 전 과정을 추적해 물동량 파악과 정확한 카테고리 분류가 가능한 ‘스마트 팔레트’도 개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2006년부터 서울역점에서 스마트선반과 키오스크, 전자가격 표시기 등 다양한 디지털 기반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2006년 9월부터 넉달간 정보통신부 시범사업 과제로 아르에프아이디 판독기가 장착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와인정보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송병상 경영정보팀장은 “그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프에프아이디 적용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스마트카트 시스템과 아르에프아이디 칩의 단가다. 개당 10원에도 못미치는 바코드와 달리 현재 아르에프아이디 칩의 가격은 수록정보의 종류와 양에 따라 150원에서 1천원에 이른다. 스마트카트 단말기도 개발비까지 포함해 대당 1천만원이나 돼 이마트 수서점에도 10대에 불과하다. 그래서 아직은 아르에프아이디 시스템이 개별 상품에 적용되지는 못하고 매대에만 장착돼 결제기능 없이 정보제공 기능만 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협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세계이마트의 주용노 시스템기획팀장은 “정보통신업계에서는 향후 2~4년 이내에 아르에프아이디 칩 단가를 10원 단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일부 소형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아르에프아이디 칩을 장착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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