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발·의류 전문 카테고리 킬러인 ABC마트의 명동점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ABC마트 제공
발품 안팔아도 싸게 사고 선택폭 넓고
‘1석3조’ 장점 부각…신규 참여업체 속속 등장
‘1석3조’ 장점 부각…신규 참여업체 속속 등장
첫달 목표 초과한 미 토이저러스 20곳 출점 ‘청사진’
하이마트 링코 등 토종업체들도 외형 ‘확장중’ 가전제품이나 완구, 신발 등 특정 분야의 제품들만 모아 할인 판매하는 소매업태인 ‘카테고리 킬러’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는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분류 기준’(카테고리)과 ‘살인자’(킬러)라는 단어를 합쳐 이름을 붙인 것은 그만큼 취급 분야를 불문하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도 분야별로 매장이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만, 카테고리 킬러는 별도의 단독매장을 갖춘 체인스토어라는 점에서 ‘숍 인 숍’이나 단일 전문매장과는 구분된다. 미국계 완구 카테고리 킬러인 ‘토이 저러스’는 지난해 12월 초 서울 구로동에 국내 1호점을 냈는데, 현재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토이저러스 구로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개장 한달 동안 애초 목표치를 웃도는 27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토이저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주간에만 8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미국 본사 직영점을 제외한 세계 24개국 208개 프랜차이즈 매장 중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안착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토이저러스는 이달 말 롯데마트 구리점에 2호점, 4월께 삼산점에 3호점을 여는 등 2012년까지 20개 점포를 낼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카테고리 킬러는 전자제품 전문매장인 하이마트라고 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1989년 서울 용산에 직영 1호점이 생길 당시만 해도 소규모 전자제품 매장이었다. 그러나 1999~2000년 전국에 130개 점포를 갖추고 개별 점포들의 규모를 키우면서 카테고리 킬러로 모습을 바꿨다. 현재 전국 255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2조280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ABC마트는 일본계 스포츠 신발·의류 카테고리 킬러이다. 2002년 12월 서울 압구정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35개의 직영매장과 5개의 백화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76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천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서울 명동점은 국내 최대 규모(990㎡)의 신발 전문매장으로, 지난해 8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명동 상권을 통틀어 단일 매장 중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문구·사무용품, 컴퓨터 주변용품, 화방용품 등 사무용품을 취급하는 ‘링코’도 하이마트처럼 토종 카테고리 킬러다. 2000년 서울 역삼동 코엑스점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에만 직영점 6곳과, 과천·안산·공주·제주 등 전국에 10곳의 가맹점이 있다. 또 오는 3월에는 중국 따렌에 첫 국외 직영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링코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 브랜드 상품 전략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제품 생산까지 직접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프랑스 루이뷔통그룹의 계열사로 화장품 카테고리 킬러인 ‘세포라’의 국내 진출설이 나돌고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하이마트 링코 등 토종업체들도 외형 ‘확장중’ 가전제품이나 완구, 신발 등 특정 분야의 제품들만 모아 할인 판매하는 소매업태인 ‘카테고리 킬러’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는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분류 기준’(카테고리)과 ‘살인자’(킬러)라는 단어를 합쳐 이름을 붙인 것은 그만큼 취급 분야를 불문하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도 분야별로 매장이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만, 카테고리 킬러는 별도의 단독매장을 갖춘 체인스토어라는 점에서 ‘숍 인 숍’이나 단일 전문매장과는 구분된다. 미국계 완구 카테고리 킬러인 ‘토이 저러스’는 지난해 12월 초 서울 구로동에 국내 1호점을 냈는데, 현재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토이저러스 구로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개장 한달 동안 애초 목표치를 웃도는 27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토이저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주간에만 8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미국 본사 직영점을 제외한 세계 24개국 208개 프랜차이즈 매장 중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안착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토이저러스는 이달 말 롯데마트 구리점에 2호점, 4월께 삼산점에 3호점을 여는 등 2012년까지 20개 점포를 낼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카테고리 킬러는 전자제품 전문매장인 하이마트라고 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1989년 서울 용산에 직영 1호점이 생길 당시만 해도 소규모 전자제품 매장이었다. 그러나 1999~2000년 전국에 130개 점포를 갖추고 개별 점포들의 규모를 키우면서 카테고리 킬러로 모습을 바꿨다. 현재 전국 255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2조280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ABC마트는 일본계 스포츠 신발·의류 카테고리 킬러이다. 2002년 12월 서울 압구정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35개의 직영매장과 5개의 백화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76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천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서울 명동점은 국내 최대 규모(990㎡)의 신발 전문매장으로, 지난해 8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명동 상권을 통틀어 단일 매장 중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문구·사무용품, 컴퓨터 주변용품, 화방용품 등 사무용품을 취급하는 ‘링코’도 하이마트처럼 토종 카테고리 킬러다. 2000년 서울 역삼동 코엑스점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에만 직영점 6곳과, 과천·안산·공주·제주 등 전국에 10곳의 가맹점이 있다. 또 오는 3월에는 중국 따렌에 첫 국외 직영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링코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 브랜드 상품 전략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제품 생산까지 직접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프랑스 루이뷔통그룹의 계열사로 화장품 카테고리 킬러인 ‘세포라’의 국내 진출설이 나돌고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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