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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온라인 쇼핑몰의 새 바람 소비자 ‘사용 후기’를 잡아라

등록 2007-11-12 19:03

주요 온라인들의 소셜네트워킹 마케팅
주요 온라인들의 소셜네트워킹 마케팅
업체 신용도·전문가 추천보다 큰 효과
고객 맞춤형·참여형 마케팅 도입 활발
한 인터넷쇼핑몰에서 수제 비누를 판매하는 강수정(34) 사장은 최근 대기업 브랜드 제품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강씨는 자신의 피부에 맞는 비누를 직접 만들어 한 두 개씩 나눠쓰던 주부였다. 그런데 3년간 1천여건의 구매 후기에 힘입어 지금은 한달 평균 1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옥션의 설문 조사를 보면,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응답자의 71%가 ‘구매 후기’를 꼽아 ‘판매자 신용도’(17%)와 ‘전문가 추천’(6%)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온라인몰 업체들이 프로슈머들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고 쇼핑 누리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다.

■ 이젠 ‘소셜 네트워크 쇼핑’=옥션이 지난해 말 최초의 쇼핑 블로그 ‘펌블’을 선뵌 데 이어, 지에스(GS)이숍도 이달 초 수익형 블로그 ‘핑퐁’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방’과 ‘참여’라는 웹 2.0 환경을 마케팅에 적용한 ‘소셜 네트워크 쇼핑’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쇼핑 누리꾼들은 업체가 제공한 개인 블로그 뿐 아니라 다른 웹사이트의 카페·게시판·미니홈피 등 바깥 채널에도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자신의 추천 상품이 판매로 이어질 경우 판매가의 1.5~2%에 해당하는 포인트나 할인 쿠폰을 챙길 수 있다. 유통업체도 방문자 유입에 따른 광고·매출 증대 효과를 누린다.

온라인몰들이 최근 도입한 ‘이메일 마케팅’은 소비자의 취향과 수요 분석에 바탕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 툴’이다. 쇼핑 메일이 스팸으로 버려지는 것을 막고 개봉률을 높이기 위해 개인별·타깃별 정보를 제공한다. 디앤샵의 이동수 마케팅팀장은 “관심 상품이 이메일 특가로 전달될 경우 구매율이 70%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엠플도 고객 장바구니를 분석해 비슷한 연령대와 성별, 소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쇼핑 정보를 제공해 이메일 개봉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

■ 고객 참여도 진화중=인터파크는 최근 독자 참여형 도서 추천 서비스인 ‘북피니언’을 열었다. ‘지식 검색으로도 찾지 못하는 좋은 책 고르는 방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독자 서평·도서 추천·검색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회원들은 자기만의 사이버 독서 공간에서 책·음반·디브이디에 대한 각종 리뷰를 쓰거나 스크랩할 수 있다.

씨제이몰은 매일 오후 4시부터 한시간 동안 쌍방향 실시간 화상인 ‘쌩쌩 라이브 동영상’을 운영하고 있다. 13일부터는 이 시간대에 ‘스타일 연금술사’라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쇼핑 누리꾼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패션 상품을 코디네이팅해줌으로써 고객 만족과 매출 증대를 동시에 노리는 것이다.

지에스이숍은 구매자의 상품 평을 문자 텍스트 외에 사진과 동영상으로도 올릴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갖췄다. 지에스이숍 관계자는 “생동감이 있다보니 특히 컴퓨터·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제품과 육아용품에서 누리꾼 쇼핑족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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