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붙박이형’ 소비자 속으로
“직접 선택하는 수요 늘것”
엘지전자가 붙박이형(빌트인)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반 소비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엘지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빌트인 가전시장이 갈수록 커져 2012년에는 시장 규모가 4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올해부터 일반 소비자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마케팅을 강화해 2012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불박이형 가전은 주로 가전업체가 건설사에 납품하는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시장이 형성돼 왔다.
이에 따라 엘지전자는 이날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빌트인 주방기기 전용 매장인 ‘디오스 인 갤러리’(사진)를 열어 본격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 전시장에는 한샘, 휘슬러, 웨지우드 등 고급 주방기기 전문회사들이 함께 입점해, 소비자들이 종합적인 빌트인 환경을 체험하고 맞춤형 구매를 할 수 있다고 엘지전자는 설명했다. 엘지는 주요 도시의 핵심 상권에 이 전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엘지전자는 “붙박이형 기기의 편리성·디자인·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2010년에는 기업-고객 거래(B2C) 시장이 전체 빌트인 시장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1990년대 말부터 보급된 초기 붙박이 가전의 교체 수요가 최근 증가하는 것도 우호적인 환경으로 보고 있다.
이영하 사장은 “한국 주방가전 제품도 프리미엄급으로 많이 변하고 있고, 최근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 때 마이너스 옵션제가 실시되면서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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