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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가계, 지갑 여나?…소비재 판매 급증

등록 2007-05-06 20:55

소비재 판매 증가율 추이
소비재 판매 증가율 추이
7.2% 증가 5년만에 최고…자동차·가전제품이 주도
“경기 좋아질 것” 늘어…“증시 호황 탓일 뿐” 분석도
올 1분기 소비재 판매 증가율이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들도 개선되고 있다. 이를 두고 민간 소비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 1분기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 2002년 4분기(7.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2002년은 과소비로 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때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 증가율이 17.0%로, 2002년 1분기(23.6%) 이후 가장 높았다. 내구재 가운데 승용차 판매는 9.8%, 가전·가구·통신기기는 22.0% 증가했다. 내구 소비재는 경기 민감도가 높아 실질적인 소비 회복세의 강도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의류와 신발 등 준내구재는 6.2%,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2.4% 증가했다.

재정경제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보면, 민간 소비의 전기 대비 증가율(계절조정 이후)은 1.3%로 지난해 2분기(0.6%)→3분기(0.9%)→4분기(1.0%)에 이어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재경부는 “민간 소비가 계속 늘어날지 여부는 앞으로 소득과 고용 여건이 관건”이라며 “다만 최근 실질소득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산업생산(3.1%)과 서비스업(4.8%) 증가율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기조적인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게 재경부의 평가다.

가계의 소비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올 2분기 소비자 태도지수’는, 지난 1분기보다 3.9 높아진 48.5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인데, 기준치(50) 이상이면 긍정적 답변이 더 많다는 뜻이고 50 이하면 그 반대다.

소비자 태도지수는 지난해 2분기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뒤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 1분기 오름세로 돌아선 뒤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현재 경기 판단지수’는 36.2로 전분기보다 5.6 상승했고, ‘미래 경기 예상지수’는 54.0으로 4분기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 정형민 수석연구위원은 “소비자 태도지수는 민간 소비 증가율과 상관관계가 높다”며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긴 하지만 2분기 연속 반등한 것은 소비심리 회복을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가계의 구매력이 커진 주된 이유는 고용과 소득의 확대보다는 주식 등 자산시장 호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민간 소비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달리 해석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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