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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XP 훌쩍 넘는 빠른 검색·관리 1G메모리 필요…호환성 ‘아직’

등록 2007-02-05 19:03

‘윈도비스타’의 일반 소비자판이 첫 출시된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내 메가박스에서 소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윈도비스타’의 일반 소비자판이 첫 출시된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내 메가박스에서 소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3차원인터페이스·실시간 웹정보 확인 ‘매력’
윈도비스타 써보니

윈도비스타를 제대로 사용하기란 쉽지 않았다. 적어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피시에서는 말이다. 녀석이 워낙 높은 성능의 피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성능을 높인 뒤에야 녀석은 진면목을 드러냈다. 매력적인 기능들로 무장한 건 확실하지만, 고성능 피시를 새로 구입하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이라는 점 역시 분명했다.

매력적인 기능들=윈도비스타를 설치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은 시각적인 변화다. 3차원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는 듯한 인터페이스는 탄성이 나올 만하다. 바로 ‘에어로글래스’란 새로운 기능이 가져다 주는 효과다. 에어로글래스는 비활성창을 투명하게 비치도록 만들거나, 여러 창들을 3차원으로 배치해 준다. ‘위젯’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웹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윈도비스타는 웹과 운영체제가 통합된 새로운 운영체제다. 웹 브라우저를 따로 실행하지 않아도 위젯은 뉴스나 환율정보, 날씨 등 인터넷 정보를 실시간으로 바탕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이 뜨는데, 검색어를 입력하는 순간 해당 검색어를 담고 있는 파일 목록이 쭈욱 표시된다. 실시간이라고 해도 될 만큼 빠른 속도로 파일을 찾아준다. 파일 검색·관리 기능은 윈도엑스피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지고 개선된 부분이다.

윈도엑스피 가운데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노리고 탄생한 것이 ‘윈도엑스피 미디어센터 에디션’이다. 윈도엑스피 미디어센터 에디션이 설치된 피시는 티브이, 오디오, 비디오 등 집안의 가전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윈도비스타 역시 윈도엑스피 미디어센터 에디션의 멀티미디어 제어 기능을 그대로 수용했다.

윈도비스타 실행 화면
윈도비스타 실행 화면
문제는 고성능 하드웨어=메모리가 적어도 1기가바이트는 돼야 한다. 512메가바이트 메모리를 갖춘 노트북으로 윈도비스타를 돌려보니,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키보드 입력, 마우스 커서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사실 메모리보다는 그래픽카드의 문제가 더 큰 것 같다. 3차원 입체 화면을 움직이자니, 그래픽 카드의 메모리가 중요하다. 최근에 구입한 피시라 해도 그래픽카드 메모리가 64메가바이트 정도다. 하지만, 이 수준으로는 윈도비스타를 제대로 맛볼 수 없다. 최소한 128메가바이트가 필요하다. 이 역시도 최소한의 사양이다. 최신의 3차원 게임을 즐길 생각이라면 최소 사양의 기준은 2배로 높여야 할 것이다. 메모리는 2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 메모리는 256메가바이트 정도로.

호환성 충돌…시간이 약=하드웨어 성능 말고도 다른 문제가 있다. 윈도비스타를 설치한 피시는 인터넷뱅킹과 온라인쇼핑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 이는 윈도비스타의 문제라기보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액티브엑스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있는 탓이 크지만, 어쨌든 윈도비스타는 액티브엑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 전까지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네이트온 메신저, 싸이월드 미니홈피, 온라인 게임 리니지 등 사용자가 많은 인터넷 서비스들도 윈도비스타와 호환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주변기기나 피시용 응용소프트웨어들도 윈도비스타 전용의 최신 제품이 아니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업그레이드는 천천히=하드웨어 사양만 충분하다면 윈도비스타는 분명 매력적인 기능들로 무장하고 있다. 피시를 서둘러 새로 교체해야 할 때가 된 사용자나 최신 제품이 나오면 꼭 써보고 싶어 하는 ‘얼리 어답터’라면 이참에 윈도비스타 피시로 갈아타는 것도 권할 만하다. 어차피 윈도비스타는 최신의 운영체제이고 점차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티브엑스 문제와 주변기기, 응용 소프트웨어들의 호환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기다린 뒤 결정하는 것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현명한 선택이 될 듯싶다.


김상범/블로터닷넷 기자

ssanba@bloter.net


싼값? 멀티미디어 기능? 4가지 중 뭘 고를까

국내 피시시장에도 지난달 말 소비자 판매를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 윈도비스타를 탑재한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호환성 문제와 높은 판매 가격 탓에, 6년 만에 나온 새 윈도 시리즈가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윈도비스타 시중 판매가
윈도비스타 시중 판매가
삼성전자는 12.1인치 ‘Q35’ 등 노트북 10여종과 경량 미니슬림형 ‘MX10’ 등 데스크 톱 20여종을 내놨다. 데스크톱 가격은 150만~200만원대.

엘지전자는 모니터 크기 10.6~17인치의 노트북 9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100만~299만원대. 프리미엄 에디션을 탑재한 데스크톱 8종도 시판중이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말부터 윈도비스타를 탑재한 드림시스 슬림형 데스크톱과 에버라텍 노트북 등 8종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윈도비스타 전용 노트북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주연테크는 홈베이식과 홈프리미엄을 탑재한 데스크톱 피시 4종을 와이드 모니터와 패키지로 내놨다.

피시용 윈도비스타는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홈 베이식 △홈 프리미엄 △비즈니스 △얼티밋 등 4개 제품군으로 나뉜다.

홈 베이식은 기본형이다. 기본 인터페이스와 검색 기능 등 핵심 기능만을 탑재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홈 프리미엄은 가정용 고급 버전이다. 미디어센터가 탑재돼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리모컨으로 티브이 다루듯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미디어를 디브이디로 제작하고 고해상도로 편집할 수 있다.

비즈니스는 안정성 및 보안 기능을 크게 강화한 버전이다. 악성 프로그램을 차단하고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기면 장애가 나타나기 전에 사용자한테 경고 메시지를 보여준다. 실수로 삭제한 파일도 쉽고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강력한 백업 기능을 지원한다. 얼티밋은 사무용인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제품의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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