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치과 진료 받다가 나사 ‘꿀꺽’…월 평균 2.1건 사고

등록 2023-12-06 11:00수정 2023-12-06 11:07

한국소비자원 신고 접수 4년간 112건
“날카로운 부품 기도로 넘어가면 위험”
게티 이미지 뱅크
게티 이미지 뱅크

70대 여성 ㄱ씨는 지난 2021년 6월 치과 진료를 받던 도중 5㎜ 크기의 치아보철물을 삼키는 사고를 당했다. 이물감을 느낀 ㄱ씨는 즉시 병원으로 가 진료를 받았다. 60대 남성 ㄴ씨 역시 지난해 1월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도중 임플란트 나사가 목으로 넘어가 병원에서 내시경 진료를 받았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치과 진료 중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의료진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치과 진료 중 이물질 삼킴 사고’ 건수가 112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2.1건꼴이다.

사고유형을 보면, 임플란트 시술을 비롯한 보철치료 중 발생한 사고가 82건(83.2%)으로 가장 많았고, 충치 치료나 사랑니 발치, 치아 교정 등의 진료행위 중 발생한 건수가 30건(26.8%)이었다.

실제 임플란트 시술 도중 나사나 구조물이 기도로 넘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피해 사례도 접수됐다. 이물질이 발견된 부위는 식도, 위장, 대장 등 소화계통이 대부분(94건·83.9%)이었다. 이어 기도, 폐 등의 호흡기계통이 14건(12.5%), 목 4건(3.6%)이었다.

사고는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났다. 전체 피해 건수의 67.9%(76건)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만 14살 이하 어린이가 피해를 본 경우는 8건(7.1%)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치과용 재료 등이 소화계통으로 넘어가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자연배출 되지만, 날카로운 부품을 삼키거나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료 시 리버댐(고무로 된 막)이나 거즈를 활용하고, 입으로 들어간 이물질을 바로 제거할 수 있도록 흡인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1.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국내 항공사 항공기 416대 ‘역대 최다’…올해 54대 추가 도입 2.

국내 항공사 항공기 416대 ‘역대 최다’…올해 54대 추가 도입

공정위 칼 빼든 ‘쿠팡 끼워팔기’…위법인가, 마케팅 수단인가 3.

공정위 칼 빼든 ‘쿠팡 끼워팔기’…위법인가, 마케팅 수단인가

트럼프 ‘관세 전쟁’ 여파…코스피 2% 급락 2460선대로 4.

트럼프 ‘관세 전쟁’ 여파…코스피 2% 급락 2460선대로

‘딥시크·트럼프발 악재’ 여파 환율 급등…‘1500 방어선’ 지켜낼까 5.

‘딥시크·트럼프발 악재’ 여파 환율 급등…‘1500 방어선’ 지켜낼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