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11월 4주차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은 38만2660원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하면 34만8060원, 대형마트에서 살 경우엔 41만7250원으로 각각 2주 전과 비교해 0.7%, 3.9% 저렴해졌다. 물가협회 쪽은 “배추와 무 등 김장의 주재료 출하량이 늘면서 구매 비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기준 각각 10.8%, 12.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작황 부진에 겨울 대파 출하량이 감소하며 대파 가격이 약 5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춧가루도 올해 건고추 생산량 감소 여파로 1년 전보다 각각 13.3%(전통시장), 7%(대형마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 대신 절임배추를 이용할 경우, 김장비용은 46만2270원이 들고, 시판 김치를 구매할 경우, 60만893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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