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우유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모습. 연합뉴스
다음달부터 흰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앞서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빙그레와 동원에프앤비(F&B)도 다음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가뜩이나 물가 인상에 짓눌린 서민 가계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빙그레는 흰우유 제품인 ‘굿모닝 우유’(900㎖) 가격을 소매점 기준으로 5.9% 올린다. 대표적인 가공유 제품인 바나나맛우유(240㎖)는 5.9%, 요플레 오리지널은 8.6% 인상된다. 투게더 아이스크림도 8.3% 값이 오른다. 인상 가격은 소매점과 대형마트 등에선 다음달 6일부터, 편의점에선 11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동원에프앤비는 ‘덴마크 대니쉬 더 건강한 우유’(900㎖) 등의 제품을 평균 5% 인상한다. 다음달 1일 편의점을 시작으로 할인점 등 다른 유통채널도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달 1일부터 흰우유 제품인 ‘나100%우유’(1ℓ)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하기로 했다. 남양유업도 ‘맛있는우유지티(GT)’(900㎖) 출고가를 4.6% 인상하고, 다른 유제품 출고가도 평균 7% 인상하기로 했다. 매일유업 역시 국산 원유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우유 제품은 4~6%, 가공유 제품은 5~6%, 치즈 제품은 6~9% 각각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유업계의 우유 가격 인상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낙농가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다음달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ℓ당 88원 올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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