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과 병원 등에서 의료용 침대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집계된 의료용 침대 안전 관련 사고 관련 건수는 총 374건이다. 2020년 66건, 2021년 94건, 2022년 122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엔 상반기에만 92건이 보고됐다.
의료용 침대 관련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추락·미끄러짐·넘어짐 등의 낙상사고(92.5%)였다. 또한 의료용 침대 안전사고 피해자의 연령대는 80대 41.2%(154건), 70대 18.7%(70건), 90세 이상 12.6%(47건) 순으로, 고령층인 70대 이상이 전체 피해자의 72.5%에 달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요양원·요양병원 등 ‘복지 및 노인요양시설’이 58.8%(220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종합병원·전문병원 등 ‘의료서비스시설’ 39.0%(146건), 주택 등 기타 장소 2.2%(8건)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고령자는 신체·인지 기능이 낮아 낙상사고 위험에 자주 노출되며, 사고 시에 중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고령자가 침대 위에 있을 땐 반드시 침대 바퀴를 고정하고 양쪽 난간을 올리는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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