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는 더빅 삼각김밥 2개 용량의 ‘더블더블삼각김밥’을 29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24 제공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앞에서는 ‘소식좌 열풍’도 힘을 잃었다. 사람 머리만큼 큰 빵, 패티 4장짜리 햄버거, 8.5인분짜리 컵라면 등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편의점 삼각김밥도 대용량이 인기다.
편의점 이마트24가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삼각김밥과 김밥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름에 ‘더블’ ‘대용량’ 등을 넣고 용량을 키운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 삼각김밥과 김밥 매출 증가율이 33%인 점을 고려하면, 대용량 상품이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셈이다. 대용량 삼각김밥과 김밥 매출 증가율을 상권별로 살펴보면, 학원·학교 상권이 210%로 가장 높았고, 오피스텔 91% 등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런치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이라는 말이 유행을 하고 있다. 특히 학원·학교·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한 끼를 원하는 고객이 대용량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일반 삼각김밥보다 중량을 50% 늘린 ‘더빅’ 제품을 2개 결합한 ‘더블더블 삼각김밥’ 제품을 3천원이 안 되는 가격(2900원)에 선보인다. 또 8알에서 14알로 용량을 늘린 ‘롱롱김밥’ 상품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