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각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맥주 '켈리'(Kelly) 출시 기념행사에서 모델들이 맥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트진로가 4일 새 맥주 ‘반전라거-켈리’를 출시해 ‘카스’의 아성에 도전한다. 국내 가정 맥주 시장에선 오비맥주의 ‘카스’가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하이트진로 ‘테라’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반전라거-켈리’는 하이트진로가 2019년 테라를 출시한 뒤 4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 맥주다. 원료로 덴마크산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사용했고, 알코올 도수는 4.5%다. 하이트진로는 “7℃에서 1차 숙성한 뒤, -1.5℃에서 한 번 더 숙성시켜 강렬한 탄산감을 더한 ‘더블 숙성 공법’을 통해, 최적의 온도에서 만들어지는 완벽한 맛의 균형을 찾아 두 가지 속성의 맛이 공존하는 주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출고 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다.
앞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달 30일 미디어데이에서 “테라로 다진 안정적인 위치 대신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하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1위 ‘카스’ 판매량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오비맥주는 2021년에 출시한 맥주 ‘한맥’을 새롭게 리뉴얼해 지난달 27일 출시했다. 한맥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부드러운 라거를 구현하기 위해 거품 지속력을 대폭 향상했다고 오비맥주 쪽은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대표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를 리뉴얼할 예정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