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리콜 대상 식기세척기 모델.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에스케이(SK)매직이 식기세척기 16개 모델 13만7천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무상수리)을 실시한다고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28일 밝혔다. 리콜되는 식기세척기는 2010년 1월~2018년 7월 사이에 생산된 6인용 모델이며, 주로 옛 동양매직 시절 생산·판매된 제품이다. 동양매직은 2016년 11월 에스케이네트웍스에 인수돼 지금의 에스케이매직으로 바뀌었다.
이번 리콜은 해당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이 식기세척기와 관련된 화재신고 35건이 전국 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다. 국표원은 지정 사고조사센터(전기안전연구원 및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를 통해 화재 사고의 주원인을 분석한 결과, 식기세척기 작동 때 고온의 습기(수분·거품 등)가 건조 팬 모터로 반복 유입돼 모터 전선을 열화시키면서 일어난 합선 탓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에스케이매직은 국표원과 협의해,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른 자발적 수리 등(리콜)의 계획서를 제출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을 무상수리(전류퓨즈 삽입 및 건조덕트 커버 교체)하기로 했다. 에스케이매직은 리콜 결정 이전에 해당 제품 판매량 18.6%의 부품을 교체하는 등 사실상 리콜 조처를 이미 추진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에스케이매직에 접수해 무상 리콜을 받을 수 있다. 상세 정보는 에스케이매직 누리집(
www.skmagic.com , service.skmagic.com) 또는 고객상담실( 1577-7785)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표원 제품안전정보센터(
www.safetykorea.kr)에서도 리콜 조치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국표원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력해 리콜 대상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확인해 에스케이매직의 자발적 리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몰 및 지역 중고가전 판매점 등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도록 중고제품 온라인몰 사업자 및 전국 시·도에 관련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